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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엔친신(田沁鑫)의 <생사장(生死場)> 각색 공연 연구A Study on Tian Qinxin’s Adapted Stage of The field of Life and Death

Other Titles
A Study on Tian Qinxin’s Adapted Stage of The field of Life and Death
Authors
오수경
Issue Date
Nov-2021
Publisher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Keywords
Tian Qinxin; The field of Life and Death; Xiao Hong; Gender Tragedy; Main Stream Realism Theatre; Expressive Stage; Korean Blackbox Theatre Version; < 생사장> ; 티엔친신; 샤오훙; 젠더 비극; 표현주의 무대; 한국판 소극장 연극 < 생사장>
Citation
동아시아문화연구, no.87, pp.133 - 169
Indexed
KCI
Journal Title
동아시아문화연구
Number
87
Start Page
133
End Page
169
URI
https://scholarworks.bwise.kr/hanyang/handle/2021.sw.hanyang/140341
DOI
10.16959/jeachy..87.202111.133
ISSN
2383-6180
Abstract
티엔친신(田沁鑫, 1968- )은 2005년 처음 제1회 아시아연출가워크숍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한국판 <생사장>을 공연하며 한국과의 인연을 맺기 시작하여, 2006년 극단 미추 <조씨고아> 한국판, 2009년 베세토연극제 곤극 <1699도화선>, 2010년 Theatre Olympics의 <붉은 장미 흰 장미> 유행판, 그리고 2012년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국립극단 <로미오와 줄리엣> 등, 한국에 가장 많이 드나들며 작품 활동을 한 중국 연출가이다. 지금 국가화극원 원장으로 중국 최고 연출가 중의 하나인 티엔친신의 연출 이력에서 한국의 작업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또 우리 무대에는 어떠한 영향을 남겼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연구의 일환으로 본문에서는 그가 2005년 처음 내한하여 만든 한국판 <생사장>을 주 대상으로 삼아, 각색의 의미 및 그녀의 무대미학에 대하여 살피고자 한다. 원작은 1935년 동북 지역 출신 여성 작가 샤오훙(蕭紅, 1911-1942, 본명 張乃瑩)이 24세에 발표한 유명한 산문식 소설이다. 스스로 봉건 체제의 억압으로부터 뛰쳐나와 독립적인 삶을 추구하며 여성 타자로 온갖 고난을 겪었던 작가로서, <생사장>을 통해 봉건 체제하 동북 시골 사람들의 삶의 곤경과 특히 여성이 겪는 젠더 비극의 적층적 고난을 적나라하게 그려내는 동시에, 동북 지역의 시대적 당위였던 항일 서사로 나아간다. 산문적 구성과 거친 필치를 통해 주류 문학에 대한 저항을 표출하였다. 1999년 티엔친신이 이 소설을 각색하여, 사실주의 일색의 중국 주류 연극 무대에 표현주의를 더한 강렬한 이미지로 항일연극 <생사장>을 연출해내며, 중국 주선율 연극 무대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그 해 제6회 중국예술제 대상, 차오위희곡상 등을 휩쓸었다. 다만 그녀가 소설을 연극으로 각색하면서 원작의 여성 문제를 약화시키고 주선율 항일극으로 단순화시킨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그 후 2005년 서울에 와서 한국판 소극장 연극 <생사장>을 다시 각색 연출하였는데, 한국판은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원작의 통찰과 의지가 약화되지 않도록, 항일 거대 서사보다 원작의 생명에 대한 보편적 의지에 초점을 맞춘 서사극적 처리로 관점을 이동하였다. 원작이 지닌 동아시아 봉건적 전근대의 시대적이고 지역적인 상황과 산문적 구성의 거친 질감을 적절히 살린 무대는 찬사를 받을 만했다. 특히 한국 무대에서 보여준 소극장 연극의 탄력성과 서사극적 효과는 중국판의 항일 주선율 연극에 비해 샤오훙의 <생사장>이 그 시대를 고발하고 비판하며 새로운 각성을 끌어내고자 하였던 의도를 살리는데 효과적이었으며, 그녀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그녀는 한국 배우들의 탄력성과 직접 인물로 진입할 수 있는 자질을 발견, 활용하였고, 한편 한국 배우들은 그녀가 전통극 무대 미학에 기초하여 구축하는 신체 이미지와 무대의 리듬감 조절 등을 경험하는 기회였다. 티엔친신의 표현주의 주선율 무대가 한국판에서는 더욱 자유로워지면서 생로병사의 본질을 사유하는 연극으로 의미를 더한 데에 한국판 <생사장>의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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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Soo 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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