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침묵하는 이유 : 소셜미디어 여론에서 나타나는 침묵의 종류와 사회심리적 영향요인 연구

Abstract

이 연구는 소셜미디어 여론에서 나타나는 침묵의 원인에 따라 체념적, 방어적, 친사회적 침묵으로 세분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커뮤니케이션 변인과 개인의 인지적 특성을 탐구한다. 먼저 소셜미디어 환경에서체념적, 방어적 침묵의 정도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두려움이 클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친사회적 침묵은 여론기후 지각과 커뮤니케이션 두려움의 상호작용에 따라 달라졌다 ― 자신이 소수에 속한다고 인식하는 경우에는 커뮤니케이션 두려움이 클 때 친사회적 침묵의 정도가 높게 나타난 반면, 다수에속한다고 지각하는 경우에는 반대로 커뮤니케이션 두려움이 적을 때 친사회적 침묵이 높아지는 패턴이 발견됐다. 이러한 패턴은 개인의 자기통제 수준과도 유사한 관련을 보였는데, 자신의 의견이 소수에 속한다고 지각하는 사람은 자기통제가 강할 때, 다수에 속한다고 인식하는 사람은 반대로 자기통제가 약할 때 친사회적 침묵의 정도가 높았다. 같은 맥락에서 스스로를 다수로 지각하는 경우 집단정체성이 강할 때 자신과 내집단 보호를 위한 방어적 침묵이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개인의 사회심리적 특성과 여론기후 상황에 대한 인식에 따라 침묵의 이유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데, 침묵의 바탕에 놓인상이한 이유는 이후 다양한 양상의 여론변화로 이어지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