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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에 나타난 노부부의 형상 - 늙은 아내를 중심으로 -Images of Elderly Couples Observed in Chinese Poems - Focused on Elderly Wives -

Other Titles
Images of Elderly Couples Observed in Chinese Poems - Focused on Elderly Wives -
Authors
박동욱
Issue Date
2016
Publisher
근역한문학회
Keywords
Elderly Couples; Couples; Wives; Death of a Wife; Spouse; 노부부; 부부; 아내; 상처(喪妻); 배우자
Citation
한문학논집(漢文學論集), v.44, pp.145 - 171
Indexed
KCI
Journal Title
한문학논집(漢文學論集)
Volume
44
Start Page
145
End Page
171
URI
https://scholarworks.bwise.kr/hanyang/handle/2021.sw.hanyang/155445
DOI
10.17260/jklc.2016.44..145
ISSN
1225-1313
Abstract
노부부에 대한 이름 모를 감동은 그들이 살아 왔을 시간과 사건에 대한 경외와 존경이다. 해로(偕老)는 함께 늙어갔다는 말이니, 그 자체가 그들의 성실과 인내를 증명한다. 주로 남편의 시선으로만 기록되었기에 노부부 전반에 대한 글을 찾기란 쉽지 않다. 본고에서는 늙은 아내 곧, 노실(老室), 노처(老妻), 노부(老婦) 등을 다룬 시들을 통해 한시에 나타난 노부부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작품 속에서 가장 흔하게 찾을 수 있는 내용은 먼저 지나온 세월에 대한 속죄를 들 수 있다. 함께한 세월들은 자신과 상대 모두에게 만족스러웠다 단정할 수는 없지만, 세월의 굽이굽이 모든 순간 같은 자리를 지켜준 배우자에게 무엇보다 먼저 미안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음으로 고생과 노고에 대한 고마움이다. 무기력한 생활인의 태도는 아내와 자식들을 세상의 고초와 고난에 노출시킬 수밖에 없다. 보통 유배 등 피치 못할 사정으로 가장의 의무를 소홀히 하거나 시기적으로 생일, 회갑, 회혼 때에 지어진 시들이 많다. 또, 아내를 향해 호기와 배짱을 보이기도 한다. 표면적으로는 그런 모양새지만 아내에 대한 미안함의 다른 표현이라고 볼 수도 있다. 상황을 바꿀 수 없을 때에 변명과 자책으로만 일관하지 않고 당당하게 소신을 드러내며 끝까지 자존심을 지키려 애썼다. 마지막으로 배우자가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한 슬픔이다. 중년 이후에 겪을 가장 큰 아픔으로는 상처(喪妻)가 손에 꼽힌다. 부부가 함께 지낸 세월이 길면 길수록 상대를 잃은 상실감을 극복하기 어려운 법이다. 부모는 자식보다 세상을 먼저 떠나기 마련이고 자식은 자신의 가정을 꾸리면 그것으로 그만이다. 그래도 끝까지 곁에 남아줄 사람은 배우자밖에 없다. 세월의 모든 성상(星霜)을 겪은 노부부의 모습은 그것 자체로 인생의 훌륭한 교과서라 할 수 있다. 죽음으로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는 노부부의 삶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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