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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지방관의 고단한 서북(西北) 체험-「북정고」를 중심으로-A study on Bukjeonggo by Sim Eongwang

Other Titles
A study on Bukjeonggo by Sim Eongwang
Authors
박동욱
Issue Date
Jun-2013
Publisher
경북대학교 영남문화연구원
Keywords
Sim Eongwang; Kim Anro; Bukjeonggo; Hamgyeong-do; Exile; 심언광; 김안로; 북정고; 함경도; 유배객
Citation
영남학, no.23, pp.37 - 61
Indexed
KCI
Journal Title
영남학
Number
23
Start Page
37
End Page
61
URI
https://scholarworks.bwise.kr/hanyang/handle/2021.sw.hanyang/162541
DOI
10.36034/yncdoi.2013..23.37
ISSN
1738-7760
Abstract
심언광(沈彦光, 1487〜1540)은 조선 중종 때의 문신으로 본관은 삼척(三陟), 자는 사형(士炯), 호는 어촌(漁村)이다. 어린 나이에 과거에 급제한 재사(才士)였다. 최고의 감식안을 지녔던 허균(許筠)은 그를 당시 문단에서 정사룡(鄭士龍)에 버금간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그의 시가 범상한 수준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심언광의 생애에서 김안로(金安老)는 큰 부분을 차지하는 동시에 악연으로 얽힌 인물이다. 김안로는 기묘사화를 통해 정계에 급부상하였다가 곧 그 세력을 경계하는 인물들로 말미암아 조정을 떠났는데, 그를 다시 조정에 불러들인 장본인이 바로 심언광이다. 처음에는 그들의 사이가 돈독하였으나 끝내 사이가 틀어져 심언광이 1537년 함경도 관찰사로 쫓겨나기도 했다. 전통적으로 서북 지역은 그 지역민이 홀대 당한 것은 물론이고, 그곳에 부임되는 지방관 또한 좌천의 성격이 강했다.「북정고」는 심언광이 함경도 관찰사로 있을 때의 체험을 담고 있다. 뒤에 아주 잠깐 중앙 관직으로 복귀하기는 했지만 그에게 있어서 함경도 관찰사는 실질적으로 마지막 관직이라 할 수 있다. 함경도 관찰사로 출사하기는 했지만 사실 좌천의 성격이 강했다. 자신의 잘못된 판단에 대한 자탄과 회한이 주를 이룬다. 이릉, 가의, 굴원, 소무 같은 이들에게 빗대어 자신의 심정을 표출했다. 여기에 보이는 시들은 거의 유배객의 심사와 다를 바 없다. 아무래도 낯선 풍속과 풍토는 중앙 정계에서 오래 활동한 노신(老臣)에게는 심신(心身) 모두에 있어서 견디기 힘든 문제였다. 여기에서 벌어지는 어떤 사안에 대해 자신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방관자의 시각을 벗어나지 못한다. 이러한 의식은 대부분의 소외된 지역에 파견된 관리에게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함경도는 국경과 인접해 있어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지이다. 지리적인 위치 탓으로 국경 문제로 인한 분쟁이 심심치 않게 벌어졌다. 공무에 대해서 커다란 의지를 표명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변방 영토의 수복이나 방어에 대한 의지만은 잊지 않았다. 그가 함경도에 부임하게 된 상황이나 시기를 볼 때 개인적으로 매우 모욕적으로 받아들일 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상황을 타개해 줄 사람은 역설적으로 이러한 상황에 놓이게 한 주체이기도한 임금밖에 없었다. 매우 간절하게 연군(戀君)을 외칠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그의 정서는 유배객의 모습과 다를 바 없었다. 심언광에 대한 연구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그의 생애 전체를 포섭하여 전망을 제시할 수 있는 연구와 함께 세밀하게 특정 시기의 시들을 분석하는 작업이 함께 이루어져 할 것이다. 이번 연구가 문학사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었던 심언광 문학의 위상이 제자리를 찾는데 작은 단초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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