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유연화를 위한 회계발생액 조정과 감사품질

Abstract

이익유연화를 바라보는 관점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경영자가 이익유연화를 통해 사적정보를 투자자에게 전달함으로서 회계정보의 유용성이 제고된다는 것이다. 둘째, 경영자의 사적이익 추구를 위해 이익유연화가 수행되는 경우 오히려 회계정보의 유용성을 훼손시킨다는 것이다. 위와 같은 이익유연화에 대한 상반된 관점은 감사인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즉, 이익유연화가 경영자의 사적정보 및 미래성과에 대한 예측정보를 자본시장에 전달한다면, 감사인은 여타의 동기에 의해서 비롯된 이익조정과 비교하여 이익유연화 이익조정에 대한 감사위험을 낮게 평가할 수 있다. 반면에 경영자가 단순히 자신의 사적이익을 위해 이익유연화를 수행한다면, 감사인은 이에 대한 감사위험을 높게 평가하고 이익유연화 행위를 감소시키고자 할 것이다.본 연구는 이익유연화를 위한 발생액 조정행위를 감사인이 어떻게 평가하는지 검증한다. 즉, 기존 선행연구가 이익유연화의 특성을 자본시장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는 것과 달리 회계전문가인 감사인이 이익유연화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를 분석한다. 연구결과, 이익유연화 기업일수록 보고이익을 과대 계상하며, 감사품질이 높다고 판단되는 BIG4감사인과 산업전문감사인은 이러한 이익조정행위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투자자와 비교하여 감사인은 회계정보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으며, 감사대상회사에 관한 많은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이익유연화에 대한 감사인의 평가는 일반투자자의 평가와 차별성을 지닐 수 있다. 특히, 감사품질이 높은 감사인의 판단일수록 이익유연화의 본질을 정확하게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논점에서 본 연구는 이익유연화에 관한 기존 연구결과에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연구결과에 비추어 볼 때, 정보이용자의 회계지식수준이 증가할수록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수행할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일반투자자에게 실무에 대한 간접적인 경험과 회계이론을 축적할 수 있는 회계교육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