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회계관리제도의 중요한 취약점과 이익의 질적 속성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내부회계관리제도와 회계정보 유용성의 관계를 조사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중요한 취약점을 보고한 기업(이하 ‘취약기업’)과 보고하지 않은 기업(이하 ‘정상기업’)의 이익 유연화, 보수주의, 적시성, 예측가능성, 가치관련성 등을 비교한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취약기업은 이익의 단기적인 변동을 경감시키기 위하여 이익조정을 통해 이익을 유연화 시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둘째, 내부회계관리제도가 취약한 경우 이익의 보수성이 감소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셋째, 정상기업과 비교하여 취약기업의 발생액 질이 낮다는 추가분석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유연화된 이익은 경영자의 사적 정보를 반영하고 있어 이익의 정보 유용성을 향상시킬 수 있지만 그 본질은 경영자의 재량적인 이익조정 결과로 볼 수 있다. 비보수적 회계처리는 경영자의 기회주의적 행위와 하나의 연속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발생액의 질은 일반적으로 이익의 신뢰성 측면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이익 유연화, 이익의 보수성 및 발생액의 질은 이익의 신뢰성이라는 범주 내에서 다루어질 수 있을 것이며, 본 연구의 결과는 이익의 신뢰성 저하가 취약한 내부회계관리제도와 관련이 있다는 것으로 정리될 수 있다. 신뢰성이 낮은 회계이익은 정보이용자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어렵게 만들어 자본시장의 효율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따라서 회계정보의 신뢰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도록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에 관한 정보의 공시를 확대하고 정보이용자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한다면 자본시장의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