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 특성이 성장통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실증연구

Abstract

지속적으로 성장하던 벤처기업들이 갑자기 혼란을 겪으며 정체되거나, 일부 기업들은 기업소멸로 이어지는 현상들에 대한 해결방안의 하나로서 Flamholtz and Randle은 성장통(growing pains)의 징후를 사전 인지하여 이를 잘 관리할 것을 제안하였다. 그러나 성장통 관련 연구는 아직까지 개념적 수준에 있으며, 실증연구 또한 매우 미약한 상황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성장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가의 특성이 성장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히고자 하였다. 성장기에 있는 벤처기업 109개사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업 성장시 겪게 되는 성장통 관리를 위해서 기업가의 과거 관리경험과 네트워크 활용도가 성장통과 유의적인 부의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하여 기업가의 기술경험은 성장통과 유의적인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기업가의 관리경험과 네트워크 활용도가 높을수록 성장통이 감소됨을 의미하는 것으로, 성장통의 관리방안으로서 관리경험과 네트워크가 적극적으로 활용되어져야 함을 시사한다. 그러나 기술경험의 경우 성장통과 유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아 성장통은 기술역량보다는 관리역량과 더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겠다. 끝으로 성장통은 발생된 이후에 사후적으로 조치하는 것보다는 사전적으로 예방하고 감소시키는 노력이 더욱 효과적이고 바람직할 수 있는 만큼, 이의 활용을 적극 고려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상과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가 갖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그간 성장통의 개념정의가 다소 개괄적이고 포괄적인 측면이 있었는데, 본 연구를 통해 성장통의 개념정의가 좀 더 명확히 제시됨으로써 이에 대한 개념적 토대가 진일보하였다는 점이다. 둘째, 기존에 Flamholtz and Randle(2000)이 개발한 성장통 측정수단으로서의 성장통 징후들은 외국기업들에서 발견된 것으로서, 이를 기업 환경적/문화적 토양이 다른 한국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적용할 수 있는가에 의문이 있었다. 본 연구과정에서 그들이 개발한 문항의 적합성을 한국 기업들에게 검증한 결과, 성장통을 겪었던 기업들의 경우 그 징후들이 매우 일치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는 향후 성장통 관련 실증연구에 중요한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성장통을 사전예방하거나 감소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 발견되어짐으로써 성장통 관리방안의 기틀이 만들어졌다는 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