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기술적합(TTF)이 그룹웨어 사용과 성과에 미치는 영향: 조절효과를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는 업무와 정보기술간의 적합성(TTF)와 종속변수간의 조절효과의 존재를 검증하고자 하였으며, 이와 더불어, TTF를 전통적 측정방식이 아닌 새로운 측정방식을 통해 보다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전통적인 측정 방법은 TTF 자체에 관한 사용자들의 인식 정도를 측정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업무에서의 정보 기술에 대한 수요 정도와 정보 기술의 공급 정도를 별도로 측정하여 상호 수요-공급 정도의 차이 (혹은 적합) 정도가 종속변수 (정보기술 사용 및 업무 성과)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 지를 측정하였다. 이를 위해 전국적 네트워크를 가진 금융기관인 A기업의 전산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2005년 6월 2일부터 6월 27일까지 약 1달간 설문조사를 수행하여, 최종적으로 231개의 설문지를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직무연수와 업무내용은 정보 기술의 사용에는 유의한 영향을 미쳤으나, 업무 성과에까지는 그 영향이 미치지 못하였다. 반면, TAM 이론에서 중시하던 유용성과 용이성은 TTF와 업무 성과간에 유의한 조절효과를 보여주었으나, 정보 기술 사용에는 유의한 영향을 끼치지 못하였다. 본 연구의 새로운 발견점은 정보 기술의 사용 의도와 업무 성과에 대한 TTF의 영향이 상황에 따라 가변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즉, TTF가 인지되었다 해도 사용하고자 하는 동기는 정보 기술 자체에 관한 판단보다는 정보기술 외부적인 요인 (즉, 업무 형태와 근무 연수)에 보다 기인한다는 점이다. 반면, TTF가 업무 성과에 긍정적인 효과를 끼칠 수 있으나, 정보 기술 자체에 대한 믿음 (즉, 유용성과 용이성)이 확보될 경우 그 효과가 더욱 가중적임을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본 연구는 조직이론에서 활발히 진행되어온 적합(fit)의 측정 방법의 개선에 대한 연구를 MIS 분야에 도입한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를 찾고자 한다. 적합에 관한 정량적인 접근을 도입하여 정보기술의 공급이나 업무에서의 수요간의 양적인 불일치가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의 연구 결과라고 사료된다. 아울러, TTF의 긍정적인 면을 인정하면서도 그 영향이 절대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상황적합적(contingency) 접근을 택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TTF 구현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의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