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아형에 따른 베체트 장염의 임상경과

Abstract

목적: 베체트병은 임상 증상에 따라 진단하는 원인 불명의 염증질환이며, 국제 연구회의 진단기준과 일본 진단기준이 주로 사용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베체트 장염이 의심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각 기준에 부합하는 지의 여부를 파악하고 이에 따른 베체트 장염의 임상경과와 질병 특징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대상 및 방법: 2001년 3월부터 2006년 5월까지 베체트병을 의심하여 대장내시경을 한 사람들과 소화기 증상으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한 결과 의미 있는 궤양병변이 있던 환자들의 의무기록을 중심으로 후향 분석을 시행하였다. 결과: 대장내시경에서 궤양이 확인된 총 38명 환자의 평균연령은 40.9세였고 남녀 비는 1：1.1이었다. 일본 진단기준 적용시 불완전형 18명, 의심형 8명, 가능형 8명이었으며, 베체트병 국제 연구회 진단기준 적용 시 10명이 베체트병에 합당하였으며, 15명에서 베체트병이 의심되었다. 4예는 베체트병을 시사할 만한 임상양상이 없는 단순 궤양군이었다. 베체트병의 전신증상으로 반복적인 구강 궤양이 89.5%에서 관찰되었으며, 이들 환자군이 대장내시경을 시행한 가장 주된 이유는 복부통증이 63.2%로 가장 많았다. 궤양은 아프타 궤양(54.3%)이 가장 많았으며, 국소다수형(45.7%)으로 주로 회맹부 주변(92.1%)에 위치하였다. 추적 대장내시경을 시행한 20예 중 4예에서 악화, 7예에서 호전과 악화의 반복 양상, 9예에서 병변의 호전을 보였다. 치료 약제에 따른 병변의 호전 여부에 차이는 없었으며, 4예에서 수술 치료가 시행되었다. 평균 28.2개월의 추적 관찰기간 동안 단순 궤양 환자군 1예에서 불완전형 베체트병으로, 가능형 환자군 3예에서 의심형 1예와 불완전형 2예로, 의심형 환자군 1예에서 불완전형 1예로 진단 아형이 재분류되었다. 결론: 베체트 장염 환자들은 베체트병 진단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추적관찰 기간 동안 임상양상의 변화로 베체트병 진단아형이 변할 수 있어 꾸준한 추적 관찰과 함께 주기적인 재분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