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자 가족의 장기구득 의사소통 경험 - 질적 연구

Abstract

이 논문의 목적은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장기구득 의사소통의 현황과 개선사항의 확인에 있다. 연구 목적을달성하기 위해 10명의 유가족을 대상으로 서사 인터뷰를 실시하였고, 인터뷰 자료를 질적 연구 방법으로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유가족은 환자의 상태에 대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의사로부터 가족의 뇌사 소식을통보받는다. 유가족은 당혹감을 드러내며 충격에 휩싸인다. 또한 의사가 뇌사 판정을 통보하더라도 유가족은뇌사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가족의 죽음을 받아들이지도 못한다. 유가족은 뇌사 판정을 받은가족이 소생할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못한다. 유가족은 이러한 복합적인 감정으로 정서적으로 불안정한상태에 놓이게 된다. 그리고 유가족은 의사로부터 장기구득 코디네이터와의 장기기증 면담을 권유받는다. 이러한 일련의 의사소통 과정은 유가족이 장기기증에 동의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유가족은 장기구득 코디네이터와의 의사소통을 위한 만남이나 시점 그리고 시간과 횟수 등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정적으로평가하였다. 그러나, 코디네이터의 의사소통 태도와 행위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이 연구의 결과로 장기구득 면담에서 의사의 요인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가족의 뇌사에 대한 정확한이해와 수용 및 정서적 안정 등은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핵심 요소이며, 이러한 요소를 창출하는 데의사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의사에 대한 장기구득 의사소통 교육 또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