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舊)소련 체제전환국가들 내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혁신역량 분석

Abstract

1991년 구소련 체제가 종식된 이후 동구권 체제전환국들은 급격한 정치경제적 변화를 거치게 된다. 개혁과 개방이라는 두 가지 기치 하에 동구권 체제전환국들은 점차 EU로 대표되는서유럽 경제권에 포섭되어 갔는바 이는 크게 시장경제가 창출해 내는 부가가치의 양적·질적차이에 그 원인이 놓여 있다. 현실적으로 이러한 이면에는 서유럽 권역과의 지리적 근접성을결코 무시할 수 없는데, 이는 곧 구소련 체제에 포함되어 있던 체제전환 국가들의 경우 친러시아 국가와 친EU 국가로 양분해 발전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동구권 체제전환 국가들의 기업들을 연구대상으로 삼아 첫째,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이들 기업들의 생존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하고, 둘째, 혁신역량의 결정요인들을 확증하며, 셋째, 인사조직적 측면에서 젠더 이슈 중 하나인 여성 CEO의 배출 여부를 확인하고자했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역사가 오래된 기업일수록 생존확률이 낮아지기 쉽고, 연구개발비보다는 기업이 보유한 국제 수준의 공인인증 보유 여부가생존확률을 직접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동집약적인 1차 산업에 집중되어 있는 친러시아 국가들의 특성상 비관리직 대비 관리직의 비율이 높아질수록 생존확률이떨어진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 친EU 국가와 친러시아 국가 모두 국가보조금이기업의 혁신역량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나 친러시아 국가 내 기업들의 경우 관리직 비율이 높아질수록 혁신역량이 낮아지기 쉬어 조직 내 비효율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마지막으로 인사조직적 특성 측면에서 여성 CEO 배출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외국기업과의 합작투자사의 경우 여성 CEO가 배출된 확률은 유의적인 수준에서 낮아지는 것으로나타났는데, 이는 기업의 규모와 비례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반면 친러시아 국가 내 국유기업들에서는 여성 CEO가 배출될 확률이 유의적으로 상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