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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젝의 ‘해체적’ 라캉 읽기와 자본주의 이데올로기 비판 - 증상, 충동, 사물의 개념과 부정성을 중심으로Žižeks Lacan-Lektüre und seine Ideologiekritik - unter besonderer Betrachtung der Begriffe ‘Symptom’, ‘Ding’ und ‘Negativität’

Other Titles
Žižeks Lacan-Lektüre und seine Ideologiekritik - unter besonderer Betrachtung der Begriffe ‘Symptom’, ‘Ding’ und ‘Negativität’
Authors
전동열
Issue Date
2015
Publisher
한국독어독문학회
Keywords
Žižek; Lacan; Symptom; Ding; Negativität; 지젝; 라캉; 증상; 사물; 부정성
Citation
독어독문학, v.56, no.3, pp.117 - 138
Journal Title
독어독문학
Volume
56
Number
3
Start Page
117
End Page
138
URI
https://scholarworks.bwise.kr/hongik/handle/2020.sw.hongik/10645
DOI
10.31064/kogerm.2015.56.3.117
ISSN
1226-8577
Abstract
라캉은 지젝이 가장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이론가 중 하나이다. 하지만 지젝은 문헌학자라기 보다는 ‘정치적 철학자’에 가깝다고 평가된다. 그는 칸트나 헤겔, 마르크스, 프로이트의 독서에서와 마찬가지로 라캉의 독서를 통해 오래전부터 익숙하던 것에서 새로운 것을 찾아내고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려 한다(Heil 2010, 10). 폴 드 만의 “왜곡으로서의 독서”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지젝은 라캉이 “「안티고네」와 플라톤의 『심포지움』, 칸트의 『실천이성 비판』” 같은 “고전적 문학과 철학 텍스트”를 “문헌학적 규칙을 고려하지 않는”(Žižek 2008a, 121) “폭력적 자기화”의 방식으로 읽음으로써 “해석된 텍스트의 ‘진실’에 더 가까이 간다”고 한다. 들뢰즈의 “영토로서의 개념”과 “재영토화”(Deleuze/Guattari 2000, 9)와 유사한 지젝의 이런 독서 방식은 한마디로 ‘현시대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고전적 텍스트를 ‘반복해’ 다시 읽는 것(Žižek 2012, 187; Heil, 2010, 10; Butler 2006, 38)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비판철학은 세계를 변화불가능한 상수로 보지 않고 그것의 변화를 현실 비판의 목표로 삼는다. 마르크스의 뒤를 이은 비판철학이 이론을 통한 변화를 주도하려 했다면, 그에 앞서 세계를 역사적으로 ‘해석’하고 세계 내적 모순에 인한 변화의 필연성을 확정한 것은 헤겔이다. 지젝은 라캉의 개념인 “상징적인 것”과 “상상적인 것”, 그리고 “실재”의 개념을 수용한다. 그리고 그 개념들을 헤겔의 방식으로, 다시 말하면 변증법적으로 부정하며 전도시켜 “폭력적으로 자기 것으로 만든다”. 라캉의 이론에서 ‘실재’는 언제나 상징적 질서 속에서 나타나는 실재성의 한계 밖에 있다. 반면 지젝은 실재를 경험 가능한 것으로서 실재성의 급진적 변화가 시작되는 출발점으로 본다. 이런 차이는 라캉의 이론과 심리분석이 실재의 영역을 초월적 영역으로 남겨두는 데 대한 지젝의 불만과 함께, 그런 초월적 영역도 적극적으로 현실적 경험과 변화 가능 영역으로 끌어들이려는 지젝의 의도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경험 세계 속 모든 것을 변화 가능한 것으로 보고 다루려는 점에서는 두 사람 사이에 차이가 없다. 접근 불가능의 영역을 남겨두는 라캉의 태도는 가시적이고 파악 가능한 세계에 절대성을 부여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접근 불가능성에 대한 의문 제기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태도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반면 지젝의 경우 접근 불가능한 것은 없으며 모든 것은 부정되고 지양되면서 새로운 것의 출현이 가능해진다. 그렇기에 일단 이데올로기에 의해 은폐된 진실이 발견되고 그것이 옛 것을 지양한다 해도, 그 진실 역시 새로운 진실에 의해 부정되고 지양되어야 함을 인정한다. 지젝의 이런 읽기 방식은 부정의 부정을 지속하는 헤겔의 변증법적 사고방식과 같다. 부정은 끝이 없기에 지젝의 이론적 제안이 이데올로기에 얽힌 문제들의 최종적 해법일 수 없으며, 최종적 해법 제시를 목표로 하지도 않는다. ‘해체적 라캉 읽기’에서 나타나는 지젝의 독창성은 무엇보다 라캉의 이론을 사회분석에 생산적이 되도록 만드는 데 있다. 하지만 그의 이데올로기 비판은 새로운 이데올로기의 형성을 의도하지 않는다. 절대적 진실을 제공할 수는 없을지라도 잘못된 확신에 대한 비판을 중단하지 않는 것, 바로 그것이 현재의 이데올로기 비판의 위상이며 지젝이 라캉을 ‘해체적으로’ 읽으면서 수행하는 작업의 내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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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Liberal Arts > Department of German Language and Literature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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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 Dong Y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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