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그손과 근대물리학: 비판과 영향

Abstract

베르그손은 의식의 관찰에서 출발하여 고전역학의 기계론적 시간개념과 상반되는 잇따름과 전체성, 유기적 조직화라는 지속과 운동의 개념을 기초한다. 그러나 근대과학은 단일하지 않다. 근대초에 나타난 데카르트의 수학적물리학, 갈릴레이와 뉴턴의 동역학이 근대과학의 모범을 제시한다면 19세기 물리학은 까르노에서 시작하는 열역학과 패러데이의 전기장이론, 맥스웰의 전자기파동이론처럼 매우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혀간다. 베르그손의 철학은 고전역학의 기계론적 과학주의에 대한 비판에서 출발하여 이와 반대극에서 자신의 고유한 물질관을 형성하지만 여기에는 19세기 물리학의 영향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고전역학에 대한 비판이 시간의 공간화와 원자적 실재의 허구성을 드러낸다면 파동과 장이론에 대한 숙고는 물질의 연속성과 시간성을 나타낸다. 우리는 우선 고전동역학에 대한 베르그손의 비판적 입장을 살펴본 후에 그의 두 번째 저서 물질과 기억 에서 등장하는 물질과 운동에 대한 분석을 중심으로 그의 고유한 물질관을 드러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