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 예술의 패러다임 전환: 모더니즘 이후 매체 개념의 변화와 에이전트로서의 예술 매체 등장

Abstract

본 논문은 인공지능의 창작 논리와 예술 에이전트로서 개념적 해석을 시도하고 매체와 예술가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패러다임 전환을 미술사적 견지에서 고찰한다. 예술 창작에 활용되고 있는 합성곱 신경망(CNN),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 등 신경망 인공지능의 기본구조를 분석하고, 학습 데이터의 선택 과정이 미적 특성을 획득하기 위한 중요 과정임을 밝힌다. 더불어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을 비디오 신시사이저와 비교해 봄으로써 인공지능의 창작 논리가 물리적 장치의 작동보다는 디지털 코드에 의한 언어적 지시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점은 포스트미디엄 조건의 예술 매체의 패러다임인 기술적 지지체에서 인공 에이전트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로잘린드 크라우스의 확장된 매체의 도식에서 인공지능의 자리를 찾아보면서 그것을 매체 및 설치 개념과 연관시키고 미술 매체의 담론 안으로 끌어들이고자 했다. 크라우스의 아이디어는 인공지능 예술에 대한 해석과 평가에 대한 가능한틀을 제공한다. 본 논문은 예술 수행의 관습과 관계하는 미술 매체에 대한 기억과 예술 작품에 새겨져서 상기되는 기억에 관한 것이 예술 매체로서 인공지능을 논의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