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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문화의 관점에서 본 한국 근대 산업유산: 철도역 급수탑을 중심으로Korean Modern Industrial Heritage as a Visual Culture: The Railroad Water Towers

Other Titles
Korean Modern Industrial Heritage as a Visual Culture: The Railroad Water Towers
Authors
박은영
Issue Date
2019
Keywords
railroad water tower; industrial heritage; modern cultural heritage; visual culture; monument; part that has no part; Japanese colonial period; 철도역 급수탑; 산업유산; 근대문화유산; 시각문화; 기념비; 폐허; 몫 없는 이의 몫; 일제강점기
Citation
美術史論壇, no.48, pp.179 - 215
Journal Title
美術史論壇
Number
48
Start Page
179
End Page
215
URI
https://scholarworks.bwise.kr/hongik/handle/2020.sw.hongik/12957
ISSN
1225-9519
Abstract
철도역 급수탑은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시설로, 한국에서는 대부분 일제강점기에 철도 건설과 함께 조성되었다. 본 논문은 국내의 철도역 급수탑을 시각문화의 관점에서 다룬 연구이다. 현존하는 급수탑 20건을 대상으로 하되 자료로 남아있는 옛 급수탑도 비교 대상으로 삼는다. 먼저 급수탑의 현황, 양식, 도상 등을 분석하고 나아가 급수탑의 기념비성을 밝혀 기억의 장소로서 그 가치와 잠재성을 제안한다. 급수탑의 형태는 전통적인 기념비 및 산업화 시대의 공장 같은 남성적 도상과 연결된다. 문화유산으로서 급수탑은 한국 근현대의 역사적 기념비로 간주된다. 즉 기계문명으로 대변되는 근대화의 상징적 기념비이며, 일제 강점의 역사와 기억을 상기시키는 식민시대의 기념비이고, 한국전쟁의 흔적을 지닌 반전기념비로 볼 수 있다. 오늘날 급수탑은 휴양이나 오락의 장소로서 탈산업적 문화공간이 되곤 한다. 지역의 명물로 재활용되어 그곳을 상징하고 홍보하는 또 다른 기념비가 되기도 한다. 그곳을 방문하는 대중은 과거에 대한 고정된 기억과 현재의 경험을 결합해 새로운 기억을 만들게 되고 그 기억들이 모여 이 시대의 문화적 기억을 형성한다. 기능을 잃고 퇴락한 급수탑들은 소멸, 상실, 부재를 증언한다. 그런 점에서 급수탑은 부정성(negativity)을 가리키는 반(反)기념비이기도 하다. 그러나 폐허가 사물의 최종단계가 아니라 탈기능화의 한 단계라고 보면 급수탑은 잠재적 기억의 장소로서 의미를 갖게 된다. 급수탑에 대한 지속적 대면을 통해 잠재된 기억을 활성화함으로써 트라우마를 드러내 치유할 수 있다. 또한 예술적 상상이나 개인적 접근을 유도해 기억을 왜곡과 억압으로부터 해방시키고 새로운 기억을 쌓을 수 있다. 이러한 실천은 사회에서 ‘몫(part) 없는’ 급수탑에 몫을 찾아주는 일이 될 것이다. 현존하는 철도역 급수탑은 응축된 기억이 드러나는 물리적・시각적 대상이며 새로운 시각 경험이 이루어지는 장소로서 오늘날 시각문화에서 주목해야 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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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Fine Arts > Department of Painting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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