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적 표현에 대한 해석과 사회적 의미 발현 - 리쾨르의 ‘삼중의 미메시스’를 중심으로

Abstract

이 연구는 디자인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법 중 상징적 표현에 주목하고, 이로부터 발현된 사회적의미와 영향을 리쾨르의 이론에 근거하여 고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는 크게 상징의 개념과 사회문화적 특성을 다루는 장, 그리고 리쾨르의 이론을 통한 해석의 방법을 다루는 장으로 구성된다. 상징과 상징적 표현에 대한 논의는 사회문화적 측면으로 점차 좁혀가며 그 특성을 규명했고, 리쾨르의 상징 해석에 바탕을 둔 ‘삼중의 미메시스’를 이론적 근거로 사회적 의미의 형성과정을 분석했다. 연구의과정과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상징은 다의성을 지닌 정신적 의미의 집합체로 스스로 지닌 의미를 넘어 사회가 지향하는 관념과 가치, 그리고 사용하는 상황과 맥락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해석된다. 2) 상징적 표현으로서 디자인은 인간이 사회에서 경험한 파편화된 생각들을 구체적인 형태로 재현함으로써 말과 글과는 다른 차원의 의미와 해석을 제공하며 인간의 삶과 유기적으로 관계한다. 3) 리쾨르가사유하는 상징은 사실에 대한 탐구가 아닌 어떤 의미를 지니고 해석되는가에 대한 과정이었다. 이를바탕으로 그가 제시한 ‘미메시스’ 이론에 근거하여, 과거의 사건(9·11테러 사건)에 대한 상징적 재현(I♡NY More Than Ever)을 통해 나타난 실제의 사회적 현상과 의미들에 대한 분석과 탐구를 시도했다. 4) 그 결과 상징을 통한 표현은 의미하는 대상이나 사건에 대한 총체적 내용과 경험을 제공하고, ‘사회의 지표’에서 ‘창조적 재현’으로 다시 ‘실천하는 삶’으로 이어지는 매개체로서 역할 했다. 결국, 이연구는 우리의 삶에 디자인이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대해 질문하고, 디자인을 통해 벌어지는 우리 사회의 현상과 ‘사회적 의미’를 탐구하려는 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