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미술 슈즈트리 논란에 대한 담론 분석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2017년 5월 서울시 슈즈트리 사례를 통해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공공 예술, 즉 공적 자금이 투입된 예술 작품에 대한 다양한 관객(audience)들의 반응을 파악하기 위해 프레임(frame) 분석 기법을 적용하였다. 특히, 대중(네티즌), 비평가, 정치권(구의회) 등 다양한 관객들이 공공장소에 전시된 ‘슈즈트리’라는 작품에 대한 사회적 승인(social approval)과정에서 보이는 차등적 반응에 주목하고, 이를 통해 공공 예술작품의 양대 핵심 가치인 예술성과 공공성을 둘러싼 사회적 논쟁의 갈등적 구조와 맥락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프레임 분석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는 온라인 소셜 포럼, 공문서, 언론 보도 및 전문가 의견에 이르는 다양한 출처에서 수집하였고, 이러한 담론들에서 나타나는 프레임과 톤(tone)의 특성을 각각의 관객별로 도출하여 그 내용을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공공 예술이 어떻게 기능해야 적절한지, 어떻게 보여야 하는지 그리고 작가의 창조적 노력의 과정에서 예술가로서의 자율성은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개념화가 각각의 관객들의 입장과 위치에 따라 현저히 다름을 발견하였다. 따라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공공예술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이질적 반응은 공공예술에 대한 가치와 의미부여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야기됨을 알 수 있었고, 그 이질성이 클수록 더 큰 사회적 논란거리가 됨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문화예술 사회학적 관점과 정책적 관점의 교차점에서 공공 예술 작품을 둘러싼 예술성과 공공성 관련 사회적 평가(social evaluation)와 논란의 구체적 사례를 제공함으로써 공공예술의 사회적 의미에 대한 논의에 기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