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작가 발굴 시스템이 한국 현대미술계에 미친 영향에 관한 연구

Abstract

신진작가 발굴제도는 미술의 창작적 가치를 사회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로 국가적인 관심의 대상이 과제가 되어 왔기 때문에 한국 미술계에서 오랜 동안 중요하게 다루어져 왔다. 이러한 신진작가 발굴제도는 1980년대까지 만해도 미술계에서 공모전형식으로 대한민국미술전람회와 대한민국미술대전, 그리고 각 미술제의 형식으로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이 제도는 심사의 공정성이 문제가 되면서 많은 부작용과 역기능이 드러나게 되었다. 이 무렵 세계화물결과 함께 등장한 대안공간과 창작 스튜디오가 새로운 신진작가 발굴시스템으로 자리 잡기 시작하자 공모전 중심의 발굴시스템은 존폐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따라서 본 논문은 이러한 한국미술계의 패러다임 변화의 주요인으로서 신진작가 발굴 시스템의 역할과 성격을 검토 분석하여 한국미술계에 미친 영향을 밝히고 미래 지향적인 한국미술계의 발전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연구 대상 시기는 대한민국미술대전, 동아미술제와 중앙미술제는 1980년대부터 조성되어 온 반면 대안공간과 창작스튜디오는 2000년대 직후에 만들어졌으므로 1980년부터 2012까지로 연구하고자한다. 연구대상 기관은 상술한 연구대상 기관의 조성 배경, 추구하는 방향과 성격이 서로 다르지만, 모두 신진 작가를 발굴, 지원하여 발표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역할이 서로 일치하고 있으므로 같은 범주의 것으로 보고 기관별 신진작가 발굴 특성을 조사했다. 따라서 본 논문은 2000년을 한국미술계의 패러다임 차이가 발생하는 시기로 보고 전시 성격이 유사한 미전과 미술제를 동일계의 그룹으로 분류하여 분석했으며 대안공간과 창작스튜디오는 별도의 미술공간으로 분류하여 현황을 분석하고 그 특성을 조사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미술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야기시키는 인자를 인적 네트워크라는 측면에서 학맥, 인맥 등의 문제를 중심으로 발굴시스템의 제 문제를 조사 분석하였다.그 결과 신진작가 발굴시스템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미술공모전 붕괴 요인은 학맥중심의 심시제도 관행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신진작가군의 부상은 한국미술계에 새로운 미술 패러다임으로 실체를 드러냄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세계화와 함께 등장한 대안공간이 한국 미술계의 다양화와 함께 지구촌을 대상으로 새로운 창작적 가치를 지닌 작가 발굴시스템으로 정착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창작스튜디오 역시 신진작가 발굴과 중소도시 문화산업정책에 기여하는 중요한 장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들이 한국미술계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는 새로운 문화공간이자 신진 박가 발굴 시스템일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