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대하소설 속 바둑문화의 특징과 의미The study of cultural history about 'go' in chosun's roman fleuve
- Other Titles
- The study of cultural history about 'go' in chosun's roman fleuve
- Authors
- 서정민
- Issue Date
- 2013
- Publisher
- 국문학회
- Keywords
- 조선후기; 대하소설; 바둑; 여성; 순장바둑; the late chosun; roman fleuve; ' go' ; women; ' sunjangbaduk&apos
- Citation
- 국문학연구, no.27, pp.35 - 53
- Journal Title
- 국문학연구
- Number
- 27
- Start Page
- 35
- End Page
- 53
- URI
- https://scholarworks.bwise.kr/hongik/handle/2020.sw.hongik/17841
- ISSN
- 1598-2076
- Abstract
- 본고는 문화사적 관점에서 대하소설 속 바둑 향유의 양상을 주목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대하소설 속에 형상화된 바둑은 남성과 여성을 막론한 상층의 일상적 여가 활동의 하나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는 바둑이 여성의 소임이 아니라는 경계의 시선이 전제되면서도 그 실상에 있어서는 여성이 보다 주도적이고, 또 부부간 남녀 대결에서 우위에 있다는 특징이 포착된다. 반면 여성간의 대결에서는 그 위차와 서사적 비중에 따라 승패가 결정됨으로써 대하소설이 작품 전반에서 형상화하는 위계질서를 충실히 반영하는 면모도 보인다. 이런 점은 대하소설이 조선후기 상층 여성을 중심으로 향유되었던 향유 환경과 조응하는 특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대하소설 속에서 볼 수 있는 바둑 향유의 여러 면모는 조선후기 바둑문화에 대한 당대 시선과의 대화적 상황 속에서 설정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짧은 대국 시간이나 승패의 결과에 대한 세세한 관심 등은 당시 널리 유행했던 순장바둑의 면모가 반영된 것이라 여겨진다. 그러면서도 내기에 대한 지나친 집착에 모아졌던 사대부들의 비판적 시선을 의식한 듯 작품 안에서는 바둑과 내기 관습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상층여성에 대해 지배 이념의 교화를 담당하는 한편, 당대 다양한 문화적 교양을 제공했던 조선후기 대하소설의 위상과 역할에 부합하는 것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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