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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그림 속에 나타난 댄디즘과 현대성에 대한 조망Le dandysme dans quelques tableaux du XIXe siècle et la perspective de la modernité

Other Titles
Le dandysme dans quelques tableaux du XIXe siècle et la perspective de la modernité
Authors
조은라
Issue Date
2013
Publisher
한국프랑스학회
Keywords
dandysme; dandy; George Brummell; Barbey d' Aurevilly; Charles Baudelaire; Robert de Montesquieu; 댄디즘; 댄디; 조지 브럼멜; 바르베 도르비이; 샤를 보들레르; 로베르 드 몽테스키외
Citation
한국프랑스학논집, v.82, pp.455 - 480
Journal Title
한국프랑스학논집
Volume
82
Start Page
455
End Page
480
URI
https://scholarworks.bwise.kr/hongik/handle/2020.sw.hongik/17846
ISSN
1229-568X
Abstract
댄디즘은 즐거움과 소비의 문화를 지향하는 부르주아에 대한 반발로부터 생겼다. 19세기에 시작된 이 문화현상은 이후 샤를 보들레르가 지적했던 것처럼 ‘정신의 귀족적 우월성’을 드러내는 철학으로 발전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 지적·문화적 예술운동이 자본주의의 발현과 관계된 사회적 경향이자, 어떤 의미에서는 이것을 하나의 모더니티로 정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본 논문에서는 19세기의 몇몇 그림들을 통해 댄디즘 현상이 역사와 사회에 대한 하나의 반응이라는 것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우선 우리는 대표성을 띠고 있다고 판단되는 댄디들을 소개함으로써 19세기 댄디 즘의 흐름을 알아보았다. 댄디즘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조지 브럼멜의 우아한 댄디즘과 댄디즘 이론의 창시자 바르베 도르비이의 저항적 댄디즘에 대해 살펴보았다. 가장 순수한 형태의 댄디즘이 런던에서 꽃을 피웠다면 미래의 ‘불르바르 댄디’는 보들레르에 의해 심화되었다. 보들레르가 제안하는 댄디즘의 철학은 ‘사회에 대한 저항’과 ‘존재에 대한 의문의 제기’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그의 댄디즘 철학에서는 자기 시대의 획일성에 분연히 일어서는 한 개인의 영웅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또한 19세기 말 조금쯤 음탕한 사교계의 한 가운데에서 등장한 로베르 드 몽테스키외 역시 전형적인 댄디로 꼽힌다. 다소 속물적인 취향의 우아함을 고수했던 몽테스키외는 당시 현대적인 사회로 나아가던 과도기의 가장 주목할 만한 사상가이자 선동적인 댄디였다. 이어서 우리는 댄디즘 현상을 모더니티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그 실제를 파악하기 위한 방식으로 19세기의 몇몇 그림들을 살펴보았다. 예술은 역사와 사회에 대한 정직한 반응이다. 다소 자의적으로 비판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본 논문에서는 모더니티의 증거가 잘 드러난 그림으로 우선 으젠 라미의 «파리오페라 좌석의 내부에서Intérieur d'une loge de l'Opéra de Paris» (1843)를 선택했다. 으젠 라미는 프랑스 밖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19세기를 관통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풍속 화가이다. 그는 19세기 사회를 하나의 ‘역사’로 캔버스에 담았는데, 이 그림 속 댄디와 두 숙녀의 모습에는 당시 부르주아의 귀족적 우월성과 댄디적 오만함이 잘 드러나 있다. 샤를 보들레르의 «자화상Autoportrait» (c.1860)은 댄디-시인의 특징, 즉 사회로부터 거리를 두는 태도, 고통과 우울함이 설득력 있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그에게 있어 댄디즘은 더 이상 ‘외양’의 표현에 머무르지 않고, 거울 앞에 선 자신의 존재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을 뜻한다. 한 개인과 사회적 체계 사이에서의 불화가 느껴지는 그림이다. 에두아르 마네의 «튈르리 공원의 음악회La Musique aux Tuileries» (1862)는 프랑수아즈 카솅의 말처럼 “진정한 의미에서의 첫 현대적 그림”이다. 이 그림 속에서 우리의 연구와 관련된 가장 주요한 특징은 화가가 진화하는 시대, 일상의 한 단면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현대적 감각을 느끼게끔 한다는 것이다. 그림 속 우아한 인물들의 옷차림과 표정 역시 생생한 댄디의 일상을 전해준다. 콩스탕텡 기의 «1860년 정장을 입은 남녀Couple en costume de 1860»는 흥 미로운 그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들라크루아의 위대한 작품들과 견줄 만한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보들레르에게 있어 그는 라브뤼예르처럼 정취가 넘치는 인간탐구자이다. 그리고 댄디의 전형적인 모습을 통해 현대적 삶을 기록한 역사가이기도 하다. 단순화시킨 그의 방식 역시 무척 대담하다. 거추장스러운 세부는 모두 생략하고 오직 ‘정수’만을 기록하고자 했던 화가의 성향을 볼 때 그의 19세기는 곧 '댄디'의 역사가 아니었을까?시대적으로 가장 나중 작품인 피에르 보나르의 «오페라 좌석La Loge»(1908)은 인물의 구도에 있어 무척 흥미로운 시각을 드러낸다. 우아하고 아름답게 치장한 두 쌍의 남녀를 모델로 하고 있는 이 그림의 중앙에 위치한 남자는 전형적인 댄디이다. 화가는 그의 머리를 화면에서 잘라버리는 대담한 구도를 선택했다. 좀 더 주관적인 비전이 돋보이는 그림으로, 이전 세기의 댄디들과 다소 구분되는 무력한 느낌의 댄디들을 만날 수 있다. 댄디즘은 ‘우아한 삶에 대한 비가hérésie de la vie élégante’이다. 그렇다고 해 서 이 우아한 삶이 시와 사상을 배제하지는 않는다. 본 연구는 댄디즘 연구의 아주 소소한 부분일 수도 있는 그림 속 댄디즘 철학에 대한 접근으로 볼 수 있다. 어쩌면 발작이 말했듯이 “패션 이상의 것”을 보고자 한 노력으로 보아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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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Liberal Arts > Department of French Language and Literature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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