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일러스트레이션에서 전경과 배경의 시각적 비중에 관한 연구 - 국내 창작 그림책을 중심으로 -

Abstract

책표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나날이 발전되어 왔다. 그러나 출판의 현실적인 프로세스나 그림책 시장에 결과물로 나온 최종 출판물의 면면을 살폈을 때, 인지된 중요성이 충실히 반영되고 그에 따라 설계되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한 지적과 연구는 그저 아쉽기만 하다. 수월하고 바람직한 표지 디자인을 위한 보조적 지침의 마련은 고사하고, 그 동안의 동향에 대한 파악조차 불분명하며 또한 불충분한 상황이다. 이에 그림책 표지 디자인의 동향을 통계적으로 파악하고, 보다 적절한 설계 지침을 세울 필요성을 절감했다. 국내의 출판 프로세스나 작업 정서와 관련한 시료를 작성하는 것은, 해외 각 문화권과의 비교를 위한 기초 연구로서의 의의도 가진다. 따라서 본 연구의 연구범위는 실제로 출간된 순수 한국 창작 그림책의 표지로 한정했다. 또한 순수 한국 창작 그림책의 기준은 글쓴이와 그린이, 출판사가 모두 국내에 속함으로 한다. 이 기준으로 선정된 분석대상 도서 표지는 1982년부터 2002년 12월작까지 총 365점이다. 본 연구의 분석 항목과 기준 선정에 있어서 토대가 되는 이론은 게슈탈트 심리학의 많은 가지들 가운데 게슈탈트 시지각 이론, 그리고 그와 관련한 확장된 영역의 연구들이다. 또한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의 교육을 위한 기초 조형 원리로 활용되는 일반적인 조형원리들을 적극적으로 참고했다. 연구분석 결과 그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항목에서 한국 창작 그림책 표지는 안정적인 균형에서 변화와 통일을 잘 활용한 균형의 방향으로 다각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었다. 본 연구관점에서 그 과정은 게슈탈트 시지각 이론의 등가성의 법칙에 따른 균형을 어떤 형태로 구체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