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유를 이용한 도자조형의 표현 가능성에 관한 연구

Abstract

13세기 후반 독일에서 시작된 소금유 도자기는 현재 일본의 라쿠와 더불어 많은 작가들의 관심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는 분야이다. 소금유 도자기가 처음 만들어졌던 시기에는 주로 금속기를 모방한 식기류나 술잔, 컵 등이 제작되었으나 현재에는 기물과 더불어 다양한 형태의 도자 조형 작품들이 제작되고 있다. 또한 소금유의 종주국인 독일 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을 비롯하여 일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가, 지역에서 소금유 소성기술이 전파되어 있다. 소금유는 일반적인 유약에 비해 그 두께가 매우 얇기 때문에 아주 미세한 표면장식도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으며 태토나 유약, 슬립에 첨가되는 다양한 성분들로 인해 갈색, 회색, 흰색, 푸른색 외에도 다양한 색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소금증기의 흐름에 따라 한 가마 안에서도 다양한 요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도자기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전통적인 도자 소성기법 중 하나인 소금유 소성기법이 현대의 조형도자와 맞물려 소금유의 미적 특성을 극대화하고 현대 도자 조형의 표현기법으로서의 가능성을 가늠하고자 소금유의 역사와 특징, 활용기법 등을 고찰하고, 현대 조형도자 작가와 작품을 선정하여 분류, 분석하여 현대 도자 조형 표현매체로서의 가능성을 연구하였다. 이러한 연구를 위해 본 논문에서는 소금유 조형작가와 작품들을 기물의 현대적 변용, 추상적 형태의 도자 조형, 구상적 형태의 도자 조형, 이미지 지향의 회화적 도자 조형 등 총 네 가지로 분류하여 분석한 결과 소금유 소성기법은 첫째, 흙이라는 매체의 물성을 강조할 수 있고 둘째, 작품의 섬세한 텍스추어와 조각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유약의 두께를 조절할 수 있으며 셋째, 다양한 색의 표현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찾아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