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鍾九論

Abstract

본 논문은 한국 현대도예의 1세대 작가인 황종구의 역할과 작품을 위한 발제적 연구임을 전제한다. 본론의 1절은 황종구의 사업가적 성향을 이화여대 도예연구소의 설립과 관련하여 고찰하는 한편 교육적 영향에 대해 기술하였다. 1958년 이화여자대학교에 교수로 부임과 동시에 도예연구소를 설립하여 고려청자의 재현과 현대화를 위해 노력하였으며 교육 또한 전통의 이해를 기반으로 한 현대적 창조를 목표로 하였다. 태토의 성분, 유약의 재료 등 실제 도자 원료의 현장답사를 위해 학생들과 함께 전국을 찾아다니며 실용적인 학문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2절에서는 창의적 작가로서의 특징을 그가 남긴 다량의 도면과 구상도 및 문양을 근거로 서술하였다. 생산을 위한 도면에는 정확한 치수까지 기재하여 결과물에 대한 오차가 없도록 한 점이 괄목되며 문양은 26종류의 세부항목으로 분류된다. 이미지들은 사실적인 묘사로부터 반구상적인 디자인 그리고 추상에 이르기까지 일정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광범위하게 걸쳐 있다. 3절에서는 황종구의 작품들을 ‘전통의 현대화’와 ‘창조된 형태’로 나누어 고찰하였다. 그는 청자를 기반으로 한 현대적 양식의 작품은 물론 색유도자와 백자에까지 창작의 범위를 넓힌 인물이기도 하였다. 작품의 형태 또한 물레 성형에서 이루어지는 전형적인 양식에서부터 여러 가지 형태를 조합하여 재구성하는 실험적인 양식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방법을 추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