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자키 준(伊勢崎 淳)의 작품연구

Abstract

비젠도기가 천년 이전의 기법을 고수하고 그것을 발전시켜 현재까지 그 명성을 유지하면서 도자사의 한 영역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것은 아마도 현대의 첨단 사회와는 거리가 있는 원시성이 강한 도기라는 점이 일본인들의 미의식과 잘 어울렸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역사와 사회적 분위기에 호응하며 변화해 가는 비젠도기의 변천과정 및 특징과 더불어 일본 비젠도기 분야에서 5번째로 인간국보에 지정된 이세자키 준을 주목하고자 한다. 앞서 지정된 비젠도기 분야 인간국보 4인에 대한 연구는 본 연구자의 다른 논문에서도 다룬 적이 있으나 이세자키 준은 가장 최근에 국보로 지정됨으로써 아직 한국에는 이 작가의 일생과 작품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으며 이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이 작가가 일본에서 국보로 지정될 수 있었던 배경과 그의 작품에 대한 연구를 함으로써 일본 비젠도기의 폭넓은 이해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본 논문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이세자키 준의 생애와 작품을 연구하였는데 제Ⅱ장에서는 이세자키 준의 생애와 작품관을 중심으로 다룸으로써 그의 작가적 배경과 작품의 이론적 토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제Ⅲ장에서는 특히 작품의 제작 방법 및 기술을 중심으로 연구함으로써 비젠의 일반적인 특징과 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특징, 또한 다른 인간국보들과의 기술적, 조형적 차이점이 있는지를 비교하며 다루었다. 마지막으로 제Ⅳ장에서는 이세자키 준의 작품에 대한 전문가 혹은 관계자들의 평가를 통하여 그의 작품에 대한 가치를 살펴봄과 동시에 일본의 현대 비젠도기 작품의 특징과 경향, 그 의의를 고찰해 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