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식 몰드 제작 기법을 이용한 실내공간의 유리 조형물 연구

Abstract

중세에 스테인드글라스가 색유리를 통과한 빛의 파노라마를 통해 천상의 분위기를 만들어 냄으로써 교회를 초월적이고 지상위의 천국의 축소판으로 만들어 사람들로 하여금 영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주된 역할 역할이었다면 오늘날 건축유리는 시대의 요구에 맞게 다양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인테리어(interior)와 익스테리어(exterior)를 연결하기도 하고 차단하기도 하는 인터페이스로써 창의 기능을 하기도 하며 그 기능을 뛰어넘어 빛을 흡수하고 반사하는 페인팅이 되기도 한다. 때로는 빛을 변형하고 차단하기도 하는 중간매개체로써 공간을 장식하는 인테리어 장식의 역할을 하기도 하며 때로는 조각 작품이 되기도 한다. 유리는 현대건축에서 외장재로 가장 선호되는 재료이며, 때로는 하나의 장식적인 매체로써 기능위주의 단조로운 집단 주택 또는 상업건물의 절제되고 무미건조한 실내공간을 변화시키며,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획일적인 인테리어에 리듬과 활력을 주기도 한다. 건축의 실내외 환경에 대한 이러한 영향력이 건축유리가 오늘날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실내 장식에 적용 가능한 효율적인 유리조형물 제작방식을 연구하고자 한다. 작가들이 일반적으로 슬럼핑에 사용하는 내화석고틀을 이용한 제작 방식은 대형화된 조형물과 반복 생산에 한계를 보여왔다. 불에 취약한 내화석고는 반복사용이 불가능 하며 따라서 균일한 형태를 반복 생산하기 어려운 단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내화석고가 건조과정에서 방출하는 습기는 유리표면에 실투현상을 만들 환경을 만드는 취약점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공장에서 사용되는 유리절곡 기법을 조형물 제작에 도입함으로서 내화석고 틀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