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활용한 조형표현에 관한 고찰 - 라이트아트(Light Art)에 나타난 조형적 특성을 중심으로 -

Abstract

빛은 형태를 결정짓거나 특질을 구축하고 공간을 인지하게 할 뿐 아니라 인간의 미의식에 영향을 미친다. 빛이 조성하는 분위기가 공간의 밀도와 환경에 따라 인간의 감성을 좌우한다는 점은 곧 빛이 조형영역에 있어서 새로운 가능성을 주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시사한다. 빛을 생명의 근원으로 여겼던 고대로부터 이어져오던 사상은 중세 철학의 발달과 함께 종교적 상징으로 표현되었으나, 계몽주의와 더불어 신적의미에서 인간적 가치를 구현하는 의미로 변화된다. 이후 빛에 의해 변화하는 대상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는 빛 자체를 조형화 하려는 탐구로 이어져 테크놀러지 미술에 깊은 영향을 주며 현대의 ‘라이트아트’라는 장르로 태어나 빛의 조형적 적용을 시도하는 예술가들에 의해 실현된다. 라이트아트와 같은 매체의 확산은 조형예술에 있어서 궁극적인 미의 개념이나 고전적인 가치체계로부터 모든 개념과 방법, 재료를 수용하는 태도로 전환됨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빛을 중심으로 하는 조형 창조라는 인식의 발전은 진보적인 매체의 활용과 더불어 현대미술의 실험적 도구로서의 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