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주광고의 에로티시즘 분석

Abstract

이 연구는 국내 소주광고에서 나타나는 에로티시즘의 변화에 대한 연구이다. 최근의 소주광고에서 나타나는 에로티시즘적인 시각화는 소주광고만의 독특함을 가진다. 왜냐하면 특정 상품이 오랜 기간 동안 특정한 시각화 기법만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도 한순간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주류문화의 변화는 정책의 변화와 사업간 경쟁 등의 내부적인 요인도 작용하였지만 이러한 거시적 변화만이 소주광고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다. 지역할당제로 시행되던 소주의 판매가 자유화되어 무한경쟁으로 돌입한지 10여년이 넘어가고 있다. 초기에 파격적으로 등장한 여자모델의 시각화는 순수한 이미지를 담고 깨끗함을 강조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시각화에 대하여 경쟁사는 기존의 질서에 대한 대항적 이미지를 부각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에로티시즘적인 시각화’였다. 특히 정적인 에로티시즘이 동적인 에로티시즘으로 제시되었으며, 이러한 시각화는 경쟁관계 속에서 더욱 가속화 되었다. 또한 최근의 이러한 시각화는 남성만을 광고의 소비적 대상으로 한다기보다는 여성에게도 포괄적인 미적기준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처럼 에로티시즘적인 변화는 특정 상품의 광고 속에서 등장하고 변화해왔다. 따라서 이러한 상세한 변화를 살펴보고 에로티시즘이 변해가는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광고가 담아내고자 하는 목적과 그것을 소비하는 사회적인 문제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결국 이 연구는 광고를 통한 소주광고의 에로티시즘적 시각화가 사회와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고자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며, 그 사례의 분석은 결국 그러한 원인을 제공하는 사회적 변화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