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노의 가타(型)에 나타난 조형적 특징에 관한 연구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일본 전통 문화에 나타난 전반적인 미의식의 내용을 분석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기모노의 가타(型)에 관한 조형적 특성과 미적 가치를 밝히는데 있다. 따라서 의장화(意匠化), 연계(連繫)의 미학, 다테마에(立前)와 혼네(本音)의 세 가지로 분석한 일본 문화의 내용을 기모노에 나타난 ‘가타’에 대입시켜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기모노에 있어 다채로운 무늬의 사용과 오비라는 특이하고도 다양한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장식물의 사용으로 설명할 수 있다. 둘째, 펼쳐놓으면 한 장의 천인 기모노를 겹치고 여며서 입는 방식은 연계성이 기모노에 나타난 ‘중첩적’인 표현이다. 셋째, 기모노에 나타난 ‘이중성’은 피부 노출을 꺼리는 쥬니히도에와 같은 의식용 옷과 과감히 몸을 드러내는 훈도시, 유카타 같은 옷의 공존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후리소데’와 같은 옷의 형태 안에서도 기모노의 이중적 특징을 찾아 볼 수 있다. 이상에서 일본 전통 문화에 나타난 가타의 내적 내용은 기모노에 나타난 가타의 특성과 동일한 맥을 이루고 있음을 살펴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