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유주의와 자본 디아스포라의 역사

Abstract

본 연구는 유태인의 디아스포라의 역사가 보여주었던 사실은 다름이 아니라, 인간 의 본연적인 고향/타향의 현실적인 인식으로부터 돈의 순환 혹은 자본의 유동성 논리로 변해가는 과정이었다는 사실을 추적한다. 고향의 관념은 인간에 있어 본유적인 의식이지만, 인간의 경제논리는 고향의 관념을 잊게 하며 그 근대적인 모습을 유태인을 통해 명료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을 논증한다. 19세기 이래로 유태인은 자본과 기술이 발전한 지역을 자신의 실제 고향으로 인식했으며, 20세기 이스라엘 탄생의 의미는 단지 상징에 불과 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인구적 디아스포라는 복잡한 양상을 드러낸다. 정체성의 문제를 고향 혹은 지역으 로 해결보는 것이 아니라 인종 혹은 종교로 해결을 보려하는 유태인의 사고방식을 통해 인종주의, 혹은 종교주의적 민족주의가 얼마나 왜곡 될 수 있는가를 논증한다. 오늘날 자본의 디아스포라로 변질된 유태인의 역사는 결국 전 세계적 공동체의 경제생활에 위기를 초래하고 있으며, 위기의 본질은 공동체성을 잃어버린 유태인의 비정체적 논리에 따라 전 세계의 인민들이 상호공존의 감수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란 사실을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