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의 EVA 활용실태 및 향후과제- EVA 측정 및 활용목적을 중심으로

Abstract

각 사업이 벌어들인 세금공제 후 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을 차감하여 구한 수치를 의미하는 EVA(Economic Value Added: 경제적 부가가치)는 개념적으로는 매우 단순한 측정치이지만 이에 대한 이해 및 활용정도는 국가간은 물론 기업간에도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아쉽게도 지금까지 EVA 측정 및 활용에 관한 실태에 관한 연구(특히 관리회계 접근의 연구)가 거의 없었다. 이를 감안하여 국내 기업들의 EVA 도입 및 활용 특성을 파악하고자 EVA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진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 파악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국내기업이 EVA를 도입하기 시작한 시기는 주로 1998년부터 2000년 사이였으며 도입목적으로는 (i) 계약에 의한 CEO 성과평가 (ii) 성과급 재원 확정 및 보너스 산정, (iii) 투자재원의 효율적 배분과 작업효율 개선 등이 꼽혔다. EVA 도입비율과 비도입 비율이 비슷한 것으로 파악된 그룹사에 속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동일 방식의 회계조정을 통해 EVA 수치를 산정하고 있었다. EVA 도입타당성을 검토후 포기한 바 있는 기업들은 주된 이유로 EVA의 복잡성(회계조정에 의한 계산 등을 구성원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도입기업들의 경우 EVA에 관한 교육 및 연수 등은 비교적 충분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한편, EVA 측정을 위한 회계조정은 평균 8개 정도로 이중 NOPAT(세후 순영업이익) 조정상 평균 3개를 그리고 투하자본 조정은 평균 5개를 행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EVA 도입 기업들의 경우 EVA 도입전 RI(잔여이익) 개념에 대한 이해 및 활용은 낮은 편이었으며 사내자본금제도나 사내이자제도를 EVA 도입전에 실시했다고 대답한 기업은 43%에 달했으며 상당수(78%)가 구분회계를 도입하고 있었다. EVA 수치는 비교적 자주 계산되고 사업부 차원까지 측정한다고 답한 기업이 50%에 달했다. 거의 대부분 CAPM 모델을 이용하여 자기자본 비용을 구하지만 실제로는 주주가 기대하는 요구수익율을 적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한 EVA 도입 기업들 대부분이 EVA 도입이후에도 전통적인 재무지표를 그대로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EVA 도입 기업들 중 약 90%가 성과급을 도입했으며 성과급 규모 계산은 전사차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거의 대부분(89%) EVA를 이용한 보상에는 상한선이 있는 것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