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살롱전시회의 기원과 역사(1667-1799): III. 신고전주의, 대혁명 그리고 살롱전시회

Abstract

프랑스의 문화예술 행사 중 하나인 살롱전은 1780년대부터 점점 고조되는 사회적 불안감과 함께 여러 변화를 겪게 된다. 미술계의 변화는 우선 신고전주의 양식의 탄생과 함께 시작했다. 이것은 고대에서 그 주제를 빌려와 형식에서는 균형 잡힌 구도와 명확한 윤곽선을, 내용에서는 도덕적, 정치적 이상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양식으로, 프랑스에서는 다비드가 신고전주의를 이끌었다. 이후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이 발발하면서 절대왕권의 실추뿐만 아니라 살롱전에도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왕립회화조각아카데미가 폐지되었고, 프랑스인들과 외국인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살롱전에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며, 미술전시회를 살롱 카레가 아닌 중앙예술박물관에서 개최하면서 새로운 전시 공간이 생겨났다. 혼란스러운 정치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살롱전은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장(場)을 마련하며 강인한 생명력을 키워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