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의 산수화 “미씨 운산”에서 느껴지는 미의식의 신경 미학 구조 연구

Abstract

북송 시대에 나타난 “미씨 운산”(米氏雲山)은 중국산수화의 새로운 표현 양식을 개척했다고 평가된다. 화면의 전체적인 몽롱한 시각적 감각과 화폭에 그려지는 산수의 일부를 구름과 안개로 표상하는 것이 새로운 수묵 양식이다. 이런 독특한 표현은 중국 산수화의 양식 중요한 분수령이 되었다. 미씨 운산의 양식이나타남으로써 산수를 감상하는 감성에 변화가 일어난것이다. 하지만 미씨 운산에 대한 기존 연구는 역사적배경과 양식의 전승 관계 그리고 사용된 양식 등 주로 외현을 살펴보았다. 따라서 미씨 운산에서 감상자가 느끼게 되는 호감의 본질적인 구조는 충분히 탐구되지 않는다. 미씨 운산 이전의 회화는 세상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려고 시도했는데, 미씨 운산은 단순한 점과 농담으로 희미하게 표현함으로써, 감상자가 심상으로 이를 채워 넣도록 했다. 구름과 안개를 사용해 산수화의 일부를 지워 버림으로써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전체를 완성하려는 감성을 심미적인 호감으로 작동하게 한다. 본 연구는 신경 미학 이론을 기반으로 미씨 운산을표현하는 양식을 해석한다. 이어 신경 미학의 선행 연구들을 통해, 미씨 운산의 시각적 자극을 처리하는 두뇌의 신경 과정을 탐구한다. 마지막으로, 미씨 운산에의한 심미적 호감을 구조적으로 명확하게 하였다. 이를 통해 과학적 시각에서 미씨 운산의 심미적 호감을해석하여, 감성을 표현하는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제공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