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매핑을 활용한 해외 문화유산기관 프로그램 사례 연구

Abstract

신박물관학의 대두로 문화유산기관은 다양한 지식과 경험의 제공뿐만 아니라 개방된 공간에서 참여를 유도하여 지역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직면했다. 이와 더불어 우리 주변에 등장하고 있는 다양한 신기술들을 어떻게 문화유산 활용에 접목하여 문화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 지역공동체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안으로 디지털 기반 커뮤니티 매핑(community mapping)을 제안하고자 한다. 문화지도 제작법의 하나인 커뮤니티 매핑은 공간적․지역적 단위의 사회구성원 또는 심리학적 공통성이나 소속감을 공유하는 집단이 지역이나 집단에 대한 정보로 지도를 만드는 행위를 의미한다. 집단지성에 기반을 둔 참여형 제작지도인 커뮤니티 매핑은, 관람객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궁극적으로 관람객을 생산과 소비를 동시에 수행하는 주체로 전환하고 문화유산기관의 일부로 편입시킨다. 본고는 문화유산 기반 커뮤니티 매핑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4개의 해외기관-로열 온타리오 박물관, 국립 카탈루냐 미술관, 펜실베이니아 역사학회, 시칠리아 문화유산부-의 사례들을 분석하여 그 의미를 도출함으로써 아직 국내에서는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활용 가능성에 대해 모색해 보고자 한다. 이 사례들은 기관들이 내 외부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과 혁신을 통한 차별화 전략으로서 커뮤니티 매핑을 도입하였고, 이를 통해 유대감 형성, 기관 홍보 효과, 참여 유도, 다양한 협력체계 구축, 문화민주주의와 문화가치 창출, 디지털 장소 구축 등을 실현한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