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전통 목가구의 시장가격 변동요인과 문화적 가치: 2000~2020년 서울옥션과 K옥션을 중심으로

Abstract

미술품 경매시장은 크게 근현대미술품과 고미술품으로 나누어지며, 그 동안 국내 근현대미술 시장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꾸준히 진행되어왔으나 현재까지 고미술시장 뿐만 아니라 목가구에 대한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연구는 이루어진 바 없다. 본 연구는 조선시대 가옥의 대표 공간으로 분류되는 사랑방, 안방, 부엌 속 목가구의 경매 결과를 기초 삼아 가격변동 추이와 그에 따른 인과관계를 밝혀내고자 한다. 연구 분석은 국내미술품 경매시장에서 가장 큰 판매 비율을 차지하는 “서울옥션”과 “K옥션”에서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된 메이저 경매결과 중 조선시대 전통 목가구의 연도별 경매건수, 출품 수, 낙찰 수, 낙찰률, 낙찰 총액으로 나누어분석 값을 산출하였고, 분석대상은 사랑방가구, 안방가구, 부엌가구에 해당하는 품목들을 공간별, 품목별로 나누어 결과를 도출하였다. 분석결과 조선시대 전통 목가구는 169건의 경매에서 총 1233점이 출품되었으며, 그중 69%인 855점이 낙찰되었다. 낙찰 총액은 8,271,200,000원으로 산출되었다. 사랑방가구에서는 책상의 선호도가 높았으며, 안방가구에서는 반닫이가, 부엌가구 중에서는 반상의 높은 거래 결과가 있었다. 그래프에서 드러나는 연도별 가격 변동 상황을 바탕으로 수요에따른 시장 성과와 문화적, 경제적 특성을 연관 지어 가격형성 요인을 살펴보았는데, 전통 목가구는 ‘애호’와 ‘투자’의 목적으로 시세변동이 일어나고, 변화한 주택구조와 2010~2012년 경제 호황기와 맞물린 ‘앤틱 붐’, 그리고 빈번해진 박물관의 목가구 전시 등은 전통적인 조형성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구매자들의 취향 변화에영향을 주었다. 조선시대 전통 목가구의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자 하는 시대적인 흐름도 분명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목가구가 가진 미적 가치를인정하는 계층의 확장으로 미술시장에서의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