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Covid-19) 시기 미술시장에 유입된 신규 구매자 연구를 통한 한국 미술시장의 변화 분석

Abstract

한국 미술시장은 2020년 팬데믹의 위기 속에서 그 규모가 급격히 축소하는 듯 보였지만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팬데믹 이전 시기인 2019년보다 3배 가까운 규모로 그 시장 사이즈가 커졌다. 무엇보다 이 시기 미술시장에 진입한 새로운 미술품 구매자들의 등장은 한국미술시장의 규모 확대에 주요 동력이 된다고 여겨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 미술시장에 유입된 구매자들의 상당수는 투자를 목적으로 유입한 구매자로 투기적 성향 또한 높아 한국 미술시장의 지난 3년 간의 성장은 일시적 현상으로 그 부작용 또한 크다는 비판들도 상당하다. 본 논문은 팬데믹 시기 미술시장에 급격히 유입된 젊은 구매자의 특성과 그들의 구매 특성을 살피고, 이들의 등장이 한국 미술시장의 성장 및 변화에 가져온 영향을 분석함에 그 목적을 둔다. 이를 위하여 국내 미술시장에서 15년 이상 활동해 온 갤러리스트, 딜러, 옥션 전문가들을 상대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인터뷰 결과를 개방 코딩에 기반하여 범주화하고 이의 해석을 통해 팬데믹 기간 미술시장에 진입한 신규 구매자가 국내 미술시장에 미친 영향과 의미를 분석한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미술시장의 긴 역사 속에서 미술품의 가치는 구매자의 구매 동기 및 구매자가 이해하고 추구하는 미술 작품의 가치에 기반해왔고, 그 구매 동기와 미술품 가치의 이해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져 왔다. 본 논문에서는 동시대 미술품이 가질 수 있는 그 다양한 가치를 진리의 가치, 역사적 가치, 표현적 가치, 과시적 가치, 장식적 가치, 금전적 가치 등 총 6가지로 정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팬데믹 시기 국내 미술시장에 유입된 신규 구매자가 중점적으로 추구하는 가치와 그것이 지닌 문제점을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