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형태소 변별의 위계관계 분석

Abstract

서체 제작 시스템과 서체 사용 환경의 변화로 사용할수 있는 서체는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그러나 일반 사용자가 서체의 다름 구분하는 일은 여전히 어렵다. 사용자가 글자를 판별하는 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특수한 서체사용 환경이 아니라면, 글자의 변별은 일반적으로 구조에 해당하는 골격, 글자 획을 둘러싼 낱내글자 내외부의공간, 글자 획의 굵기, 글자의 형태 등으로부터 영향을받는다. 이 중 형태는 글자에 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쉽게 차이를 구분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이다. 이 연구는 글자의 ‘형태’를 결정하는 가장 기본 단위인‘형태소’ 중 실제로 어떤 형태소가 글자의 다름을 판단하는 데 어떤 영향을 얼마나 미치는지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만 19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형태소의 위계관계에 대한 면담을 실시했다. 46명에게 A 형 질문지를, 27명에게 B형 질문지를 제시했다. 질문에사용한 형태소는 획의 방향에 의해 받을 수 있는 영향을최소로 하기 위해 수평 혹은 수직의 획으로부터만 취했다. 질문은 총 4가지로 나누어 실시했고, 각 주제는 다음과 같다. 1) 피실험자의 지각 요인 파악, 2) 한글 형태소의변별성 위계관계 파악, 3) 한글 형태소와 낱내글자 형태의 일치도 파악, 4) 하나의 글꼴 안에서 형태소 모양의일관성(자기 동질성). 연구 결과, 주제별로 차이를 보이기는 했으나 공통으로 높은 변별성을 보인 형태소는 ‘부리, 상투, 꺾임’으로 나타났고, 하나의 글꼴 안에서 형태소는 대체로 서로 유사한 특징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그러나 특정 형태소의 변별성이 높은 것이 해당 글꼴의 형태 전반의 인상을 결정하는 직접 요인으로작용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특정 글자의 인상은 서로 다른 형태소가 갖는 공통 특징과 개별특징이 종합하여 나타나는 결과임을 알 수 있다. 이 연구를 통해 한글 글꼴 분류체계를 보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 한글 글꼴 추천 프로그램의 중요한 지침 중 하나로 기여하여 궁극적으로 사용자의 서체 분별에 관한 수월성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