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리예술마을과 쏭좡예술지구 비교 연구 - 창조적 장소만들기의 관점에서 -

Abstract

본 연구는 창조적 장소만들기의 관점에서 한국과 중국의 예술인마을의 형성과 발전 양상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상호 간 벤치마킹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한 사례로 한국 최대의 예술인마을인 파주 ‘헤이리예술마을’과 중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진 베이징의 ‘쏭좡예술지구’를 선정하였다. 연구방법으로는 각 사례에 대한 현장 관찰과 해당 지역의 예술인, 주민, 관련 기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 심층인터뷰를 채택하였다. 연구 결과, 두 대상지는 공통적으로 형성 전에 예술인의 흡인력이 부족했지만 조성 후에는 정부 지원, 민간 투자 등을 이끌어내며 주변 지역 발전을 촉진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었다. 차이점으로는 ‘쏭좡’의 경우 형성되기 전 생활 여건이 조성되어 있었지만, ‘헤이리’는 근린시설이 전혀 없는 공터였다. 또한 형성과정에서 ‘쏭좡’은 주변 지역과의 상호작용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지만, ‘헤이리’는 주변 지역과의 교류가 활발하지 않아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형성 결과 현재는 두 지역 모두 예술인이 떠나는 추세인데, ‘쏭좡’은 내부 관리 시스템이 부재하고, ‘헤이리’의 경우 지나친 상업화로 인해 창작환경이 악화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연구 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예술인마을의 입지는 생활 인프라의 유무와 밀접한 관련이 없으며, 주변 지역과의 상호작용은 예술인마을의 정착을 앞당길 수 있고, 예술인마을의 발전을 위해서는 예술인의 참여와 관리 조직 및 제도의 정비가 이루어져야 하며, 상업과 문화예술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세심한 계획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