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안무의 센터 포지션에 대한 시각적 주의 연구 - 3세대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을 중심으로

Abstract

K-pop 아이돌그룹에서 센터는 무대 중앙을 차지하는 구성원의 포지션이다. 관객은 센터를 통해 더 빠르고 쉽게 그룹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며, 센터에게 유도되는 시선은 관객에게 센터의 기량을 구성원 전체의 기량으로 동일시하게 만드는 기준점 효과를 만들어 낸다. 본 연구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안무 영상을 일반인 관객과 아미(ARMY) 두 그룹에 제시하고, 아이트래킹 기술을 사용하여 두 그룹의 시각적 주의가 센터에게 집중되고 유지되는지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센터 포지션의 기준점 효과는 관객의 유형과 무관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센터가 선택과 집중, 무한경쟁이라는K-pop의 성공 전략을 잘 드러낸 시스템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일반인그룹이 팬덤그룹보다 센터 포지션에 대한 응시 평균 지속시간이 더 오래 유지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팬덤의 시선은 초기에는 센터에게 집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다른 구성원으로 확장되며 일반인보다 빠르게 관심 영역에서 벗어났다. 이는 팬덤이 일반인보다 전문적인 구성원에 대한지식과 정보를 사용하여 개인적인 최애 구성원을 탐색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해석할 수 있으며, 선행연구와 일치한다. 따라서 아이돌그룹 구성원의 인지도가 증가할수록 센터에게 집중되는 시선 유도와 기준점 효과는 감소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본 연구를 통해 도출된 연구 결과는 팬덤 문화와 직캠 문화의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한 K-pop 아이돌그룹 안무에 실증적 연구자료로써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