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공간의 헤테로토피아적 비일상 공간 특성 연구

Abstract

(연구 배경 및 목적) 현대인들은 매일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하면서도 거기서 벗어날까 두려움을 느낀다. 비일상은 인간의 내재된 욕망을 끌어내어 삶의 전환을 가능하게 하고 일상을 지속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비일상의 새로움을 경험하는 것이 절실해진 현대인들에게 일상의 단순했던 공간이 삶에서 유의미한 공간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본다. 이에 본 연구는 사회 안에 존재하며 유토피아적 기능을 수행하는, 실제로 현실화한 유토피아를 뜻하는 미셸 푸코의 헤테로토피아 개념을 통해 분석한 비일상 공간의 특성을 연구하여 일상에서 쉽게 마주하는 공간인 브랜드 공간에 나타나는 특성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공간을 바라보는 새로운 전략과 접근 방식을 탐구하고자 한다. (연구 방법) 이론적 고찰로서 미셸 푸코의 ‘헤테로토피아’ 개념과 공간의 특성을 분석할 수 있는 기준으로서의 ‘헤테로폴로지’의 여섯 가지 특성을 분석하였다. 그리고 앙리 르페르브의 일상성에 근거한 비일상 특성을 도출하여 헤테로토피아적 비일상 공간 특성의 키워드를 도출하였다. 그리고 브랜드 공간 유형 중 헤테로토피아적 비일상 공간 특성이 나타나는 두 가지의 유형의 6개의 브랜드 공간을 사례로 선정하여 사례 분석을 하였다. (결과) 브랜드 공간은 일상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현대인들로 하여금 일상 공간의 인지 경계를 모호하게 하고, 현실을 잠시 잊고 환영을 경험하게 하며,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창조적 영감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사례 분석을 통해 이론적 고찰에서 도출된 '일탈에 의한 의외성', '변형과 상상에 의한 환상성', '이의 제기를 통한 독창성' 이라는 세 가지 공간 특성이 브랜드 공간에서 발현되는 것을 확인했다. (결론) 브랜드 공간의 헤테로토피아적 비일상 공간은 고정관념을 탈피하여 일탈에 의한 의외성을 가지고, 비일상적 스케일과 표현으로 공감각적 자극을 느끼게 하여 환상적인 체험을 가능케하며, 보편적인 관념에 이의 제기를 통해 독창성을 발견한다. 본 연구는 물리적 공간뿐만 아니라 가상공간을 포함한 현대의 진화된 공간을 해석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방법론이 될 수 있으며, 공간이 추구하는 본질적인 가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에 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