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개념의 적용을 통한 창의적인 디자인 사고에 관한 연구

Abstract

디자인교육현장에서 창의성을 유도할 수 있는 최우선의 방법은 학생들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스키마를 자극하여 새로운 사고의 폴더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다. 본 연구는 인간의 두뇌에 새로운 폴더를 열어 창의적인 사고를 유도하기 위한 도구로서 반대개념을 적용하는 발상법을 제안하며, 이론적 고찰과 교과과정에서의 사례연구를 통해서 반대개념의 적용법이 어떠한 특성과 장점이 존재하는지 타진해보는 것에 목적을 둔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해당 문제의 본질과 정반대의 시각으로 상황을 재해석함으로써 원래의 문제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하는 반대개념의 적용법은 기존의 창의도구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크게 세 가지의 차별된 유형을 지니고 있음이 분석되었다. 첫 번째 속성은 인문학적 교양을 발상법의 원천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창의 기법들의 원천이 과학과 기술 영역에 기반하고 있어 물성적, 기능적, 결과지향중심적이며, 발명적 관점에서의 문제해결에 유용했다면, 인문학적 교양에 원천을 두고 있는 반대개념의 적용법은 상대적으로 맥락적, 과정지향중심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다. 두 번째 속성은 단 하나의 선택적 주의를 적용함으로써 인지적인 부담을 감소시켜준다는 점이다. 반대의 영역에 존재하는 한 범위로만 의도적으로 발상을 제한함으로써 학생들은 사고의 출발점에서 갖고 있던 생각의 단서를 계속 끌고 나갈 수 있다. 세 번째 속성은 반대개념을 이끌어내는 기본원리가 평범한 일상을 관찰하는 리서치로부터 출발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주어진 문제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하고 스토리텔링 할 수 있는 퍼스널디자인랭귀지의 창조 능력 함양이 가능하다. 궁극적으로 반대개념의 적용법을 통해 제시할 수 있는 가치는 창의적인 사고를 유도하기 위한 수많은 갈림길에서 단지 최고의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주는 것이 아닌, 각자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새로운 폴더를 발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주는 것이다. 혼재되어 있는 다양한 경우의 수 사이에서 중도의 혜안을 구할 수 있는 발상법이 될 수 있으며, 향후 독창적인 디자인 결과물을 산출하기 위한 사유의 과정과 폭넓은 사고의 변환과정에 기여 가능한 차별화된 디자인교육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