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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왕실 잔치의 기록과 정치 - 효명세자와 《己丑進饌圖》(1829)를 중심으로Representation and Politics of Royal Banquet in the 19th century Joseon dynasty - Focused on Crown Prince Hyomyeong and Gichuk Jinchando

Other Titles
Representation and Politics of Royal Banquet in the 19th century Joseon dynasty - Focused on Crown Prince Hyomyeong and Gichuk Jinchando
Authors
유재빈
Issue Date
2018
Publisher
한국미술사교육학회
Keywords
Gichuk Jinchando; royal banquet; documentary painting; Crown Prince Hyomyeong; King Sunjo; court painting; 기축진찬도; 효명세자; 순조; 외진찬; 내진찬; 진찬도
Citation
미술사학, v.36, pp.105 - 132
Journal Title
미술사학
Volume
36
Start Page
105
End Page
132
URI
https://scholarworks.bwise.kr/hongik/handle/2020.sw.hongik/4413
ISSN
1229-8433
Abstract
본 논문은 조선시대 19세기 궁중 병풍, 《己丑進饌圖》(1829)에 내재된 정치적 의미를 분석하였다. 기축진찬은 1729년(기축) 효명세자가 아버지 순조의 사순과 즉위 30 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기획한 연향이다. 효명세자는 3년 전 순조에게서 국정을 위임받 은 후, 왕실 잔치를 통해 국왕의 권위를 강화하는 시도를 감행하였는데. 기축진찬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효명세자는 기축진찬의 다양한 연향 형식을 통해 순조에 대한 존숭의식을 강화하였다. 순조는 신하들과 자리한 외진찬에서 뿐 아니라 왕비가 상중이라 자리하지 못한 내진찬에서도 홀로 주빈의 자리를 지켰다. 야진찬시에는 효명세자가 단독으로 올리는 헌 작과 악장을 받으며 부자간의 계승의식을 더했다. 순조는 각 연향 속에서 조정의 신화, 왕실, 세자에게 존숭을 받게 된 것이다. 순조를 내·외 진찬의 주빈으로 모신 효명세자의 의도는 그림에서 더 잘 드러난다. 《기축진찬도》은 명경전에서 열린 외진찬과 자경전에서 열린 내진찬으로 구성되었다. 이처럼 내외 진찬이 한 화면에 구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는 기존의 내진찬이 왕실 여성을 위한 잔치였기에 계병으로 제작된 것은 군신관계를 드러낸 외진찬 뿐이었다. 그러나 기축년부터 내진찬의 의미는 국왕이 남녀 왕실 가족에게서 받는 연향으로 의미가 확대되었다. 결국 《기축진찬도》의 내·외 진찬도는 국왕의 존재를 왕실의 어 른이자 국가의 수장으로 재확인하는 시각적 구조라고 할 수 있다. 《기축진찬도》는 4건이 내입되고 장악원 제조 조만영과 진찬소 당랑에게 분배되었다. 이들은 행사 준비를 위해 효명세자가 직접 선발한 인원들이었다. 효명세자와 진찬 소 당랑의 관계는 단지 행사 주관자와 담당 관리의 관계 이상이었다. 진찬소 당랑들은 모든 연회에 참석하여 효명세자를 도왔을 뿐 아니라, 행사의 마무리에서는 세자와 함 께 시를 나누어 짓고 신의를 확인하였다. 이들은 효명세자가 정국을 주도하는데 함께 할 측근이었다. 이 행사의 병풍이 고관 대신이나 외척의 수장이 아니라 이들에게 분배 되었다는 것에 다시 주목해본다. 결국 《기축진찬도》는 위협이나 과시의 목적이 아니라 회유와 규합을 목적으로 제작된 것이다. 그러나 병풍은 끝내 이들의 활약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1년 후 효명세자는 갑자기 서거하였고, 이들 중 다수의 인물들은 “세자를 현혹하였다”는 죄목으로 파직되었기 때문이다. 효명세자가 연향을 통해 기획했던 변 화는 결국 오지 않았지만 연향과 연향도의 정치적 활용은 19세기 후반에 더욱 활발하게 이어졌다. 《기축진찬도》는 그 변곡점에 서 있는 작품이라고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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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 > Aesthetics & Art History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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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 Jae 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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