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pace'를 통한 낙후된 계단 공간의 가능성 제시 -이태원 지역에 남아있는 낙후된 콘크리트 계단을 중심으로-

Abstract

초기의 건축물 대부분은 수평 이동의 단순한 형태만을 보여 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공간 상호 간의 연결과 입체화 된 수직적 이동개념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이 같은 공간 체험 을 바탕으로 공간의 연결과 함께 건축의 수직적 구성 요소로서 경사로나 계단 혹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이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로 접어들수록 엘리베이터 와 에스컬레이터 같은 기계들의 역할이 점점 더 커져감에 따라 수직 이동공간에서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절대적인 개념요소 인 ‘계단’의 의미가 점점 퇴색되어 가고 있다.1) 현 도시의 상황을 살펴보면, 도심은 발달해 왔으며, 여전히 발달 중에 있다. 그에 따라 건물들도 함께 변화하였고, 그 결과 높은 빌딩과 신축 건물들이 도심 곳곳에 들어찬 모습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도시 곳곳에는 여전히 낡고 높은 콘 크리트 계단들이 변화한 도심의 모습과는 다르게 도시와 건물 사이에서 아직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남아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러한 낙후된 공간이 발달하지 않았음에 도 남아있게 되는 이유는 사람들에게 필요하며, 여전히 이용되 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에 초점을 두고, 기능적 형태에 그쳐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계단에 ‘Post-Space’ 개념을 적용해 공간프로그램의 인식변화에 따라 서서히 그 의미가 변화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에 목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