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전시공간에서의 HMD를 활용한 체험 특성 연구

Abstract

(연구배경 및 목적)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라 예술, 문화, 공간, 건축 등 다양한 영역에서 콘텐츠 요소로서 활용이 늘어나고 있으며 전시공간에서도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전시연출방법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디지털 시대의 이미지는 그저 디지털 합성 이미지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아직 발견되지 않은 다양한 가능성들을 디지털 속에서 이미지로 실현시킨다. 전시공간에서의 이미지 또한 접근방법과 활용하는 방법이 변화해왔다. 시간경과의 변화가 없는 텍스트, 이미지와 같은 ‘정적 이미지’의 미디어에서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영상 미디어 형태로 전환하여 관객의 참여와 몰입을 이끌어 낸다. 인간은 이미지의 확장에 의해 시각의 확장이 이루어졌으며, 이러한 현상을 바탕으로 최근 IT 및 콘텐츠 업계에서 주목하는 차세대 기술 중 하나인 HMD(Head Mounted Disply)를 활용하여 다양한 콘텐츠들을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전시분야에서는 HMD시스템을 활용한 전시들이 시도되고 있지만 다른 분야에 비하면 미약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이미지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함에 따라 발생하는 현상을 살펴보고 디지털 미디어 기술과 VR콘텐츠가 적용된 전시공간의 사례를 분석하여 미래 전시공간의 가능성을 모색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연구방법) 본 연구에서는 이미지를 확장시킨 주원인으로서의 디지털 미디어의 특성을 살펴보고, 디지털 미디어시대 변화한 이미지의 개념과 특성을 분석하여 HMD시스템이 활용된 전시공간에서 나타나는 이미지의 특성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 또한 HMD시스템을 전시공간에 활용하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변화들을 살펴보기 위해 사례를 조사하고 전시연출의 효과 및 특성을 파악하고자 한다. (결과) HMD시스템의 전시공간에서 디지털 이미지의 5가지 특성인 현존감, 몰입감, 기획성, 참여감, 정보전달성은 그 전시의 여러 요소에 의해 나타나는데, 첫째, 디지털 이미지 자체의 특성으로 가상과 실재의 구분할 수 없다는 점에서 HMD시스템에 의해 나타나는 영상은 대부분 높은 현존감과 몰입감을 가지고 있다. 둘째, HMD를 통해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전시를 체험하는 관람객은 예술가가 만들어 놓은 영상으로 수동적으로 전시를 체험하며 참여감과 기획성 등이 낮게 나타난다. 셋째, 1인칭 주인공 시점을 경험하는 관람객은 3인칭 관찰자 시점의 관람객들 보다 참여감이 높아지며 추가적인 모션 컨트롤러 기술을 사용했을 땐 기획성과 정보전달성도 높아져 전시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이루어진다. (결론) HMD시스템을 활용하는 전시관은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미지 확장에 의한 시각의 확장으로 관람객의 몰입과 참여를 이끌어 능동적인 관람이 가능하게 만들고 디지털 이미지의 특성도 과거의 전시보다 뚜렷하게 나타난다. 또한 HMD를 통해 바라보는 영상의 시점과 모션 컨트롤러의 사용으로 생생한 경험을 가능하게 하며 미래의 전시연출 시스템으로써 무한한 발전이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