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어에 나타나는 어간의 유리성에 대하여

Abstract

이상에서 우리는 현대국어 신어에 나타나는 어간의 유리성을 몇 가지를살펴보았다. ‘부럽, 더럽’과 같은 단일어의 어간이 어미 없이 문장의 서술어로기능하거나 어간 단독으로 쓰이는 예 등은 2000년대 이전 신문기사나 방송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는 방식이다. 우리는 이러한 어간의 유리성이 생기는원인으로 ‘어간의 명료성’과 ‘언어유희의 발달’을 살펴보았다. 또한 약칭어나혼성어 방식의 발달도 최근 신어에서 어간이 유리된 예들이 늘어나게 하는하나의 원인이 된다. 이러한 예들 역시 근대국어 이전 시기에서는 보기 어려운 것들이었다. 또한 새로운 어간합성어의 형성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러한 현상은 용언에서 어간이 의미의 중심으로 어미와 유리될 수 있는 존재임을 다시금 확인시켜 준다. 앞에서 보았듯이 어간의 자립적 유리성은 12세기이후 국어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던 것들인데 최근 신어에서 이러한 현상이나타난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며 이것은 앞으로 어간의 특성을 규명하는데 참고가 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