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러티브 정체성을 통해 본 대학생의 자아정체감

Abstract

본 연구는 자아정체감 연구에 대한 질적 접근방식으로서 내러티브 정체성을 통하여 대학생의 자아정체감 발달과정을 이해하고, 내러티브 정체성이 자아정체감을 탐색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가능한지를 교육적 의미에서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5명의 대학생들(남3, 여2)을 참여자로 하여 2015년 3월부터 6월까지 5개 주제로 구성된 에세이를 작성하도록 요청하고, 이를 바탕으로 6차례에 걸친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분석적 귀납과 연속적 비교접근(Lincoln & Guba, 1985)으로 분석되었다. 연구자들은 그 자료들로부터 대학생의 자아정체감 형성에 영향을 미친 경험적 사건 및 그 경험과 자기와의 관련성을 추론하는 과정을 확인하고 미래의 삶의 목표와 통합하는 과정을 파악하였다. 이와 함께 자아정체감 연구에 대한 질적 접근방식으로서 내러티브 정체성이 내포하고 있는 교육적 의미를 도출하였다. 수차례에 걸친 논의 과정 끝에 나타난 연구결과는 자기와 과거 경험간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해석한 경우에는 자기 성장과 연계하여 보고하고 현재상황(전공, 대인관계 등)에 적응적인 것으로 나타났고, 그렇지 못한 경우 자기를 긍정적으로 인식하지 못하였고, 현재상황에 대한 불안감, 불만족감을 드러내는 경향성을 보였다. 특히, 자기와 경험간의 관계를 의미 부여하여 평가한 경험이 많을수록 반성적 사고, 자기에 대한 긍정성, 진로목표에 대한 동기를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대학생들에게 자기의 삶을 내러티브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때 자기 성찰을 촉진하고 미래 삶의 목표와 방향성을 정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