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 이주노동자의 미디어 이용과 태도에 관한 연구 : 아시아 이주노동자를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는 그간 상대적으로 학문적 관심이 저조하였던 재한 이주노동자들의 미디어 이용을 관찰하고, 미디어 이용이 한국에 대한 태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살펴보기 위한 목적을 지닌다. 국내에 거주하는 아시아 이주노동자 120명을 대상으로 미디어 이용과 태도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잡종적, 미디어 중이용자라는 특징을 지니며, 일반적인 이주민의 미디어 이용과는 다소 차별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음이 발견되었다. 낮은 연령, 정착을 희망하는 집단의 한국 TV 이용이 높았으며, 인터넷 이용은 남성 및 소득이 높은 집단에서 높게 나타났다. 또한 한국 TV는 재미, 휴식의 목적으로 이용하는 경향이 높았으며, 한국어 습득 목적은 정착을 희망하는 집단에서 높았다. 모국 TV의 이용은 한국 TV의 유용성과 한국에 대한 태도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에 근거할 때, 이주노동자들은 유입국에 대한 적극적 사회 적응을 유보한 채, 가상의 고국에 거주하는 탈영토화된 수용자를 표상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