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 고려를 통한 보조기 제작

Abstract

본 연구는 신체가 부자유스러운 참여자의 요구에 적극 응하면서 공예의 사회 참여와 진정한 재활의 의미를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연구는 기능적인 목적에 부합하면서, 보조기 제작과 관련하여 ‘공동체에의 봉사’라는 의미에 접근한다. 이 연구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첫째는 재활과 보조기에 대한 이론적인 고찰이다. 재활과 보조기의 의미에 대해 살펴보고, 보조기 제작과정에 있어 미적 고려의 적용 가능성을 실제 보조기의 제작 과정을 통해 확인한다. 둘째는 보조기 제작과 관련된 실제 디자인 작업에 대한 설명이다. Case 1과 Case 2에서는 참여자와의 인터뷰와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실제 필요한 보조기 디자인을 결정하고, 이에 그들의 개성과 저자들의 미적 해석을 반영하였다. 결과물인 <S를 위한 발 보조기>과 <L을 위한 손가락 보조기>에서는 전통적인 금속공예 기법이 어떻게 의료 보조기 제작에 적용될 수 있는지를 실험해 보았다. Case 3에서는 특정 참여자 없이 장식과 보조기의 관계를 알아보았다. 문신(tattooing)과 피어싱(piercing)의 의미론적 분석을 토대로 하였고, 실제 작품인 <발 보조기 003> - <발 보조기 007>과 <보디자켓>에서는 단순한 기능적인 사물이 심도 깊은 미적 고려를 통한 ‘장식화’라는 과정을 거쳐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를 탐구해 보았다. 결론에서는 현재 보조기 제작에 있어 미적 수용에 따르는 제한점을 분석해 보고, 미래 지향적인 보조기 제작의 의미를 전망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