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가 장기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는 ESG가 기업의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있다. ESG를 수행하는 기업은 경영자의 기회주의적 의도에 의해 활용함에 따라 경영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반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함으로써 경영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선행연구는 이러한 상반된 논거에 따라 분석을 수행하였고 실증분석 결과는 일관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는 ESG가 기업의 효율적 의사결정을 방해한다면 경제적 자원의 배분을 왜곡시키게 되고, 이는 단기보다는 장기적으로 기업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측면에서 ESG와 기업의 장기 경영성과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실증분석을 위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전체 표본 6,336개를 대상으로 한국ESG기준원에서 제공하는 ESG 등급을 활용하여 실증분석을 수행하였다. 실증분석 결과 ESG 통합 등급은 24개월부터 60개월까지의 누적 경영성과에 대해 각각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고하였다. 또한 ESG 세부 지표 별로 분석한 결과 사회적 책임과 지배구조에서 등급이 높을수록 경영성과가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환경 등급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고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실증결과를 통해 ESG가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자원배분의 왜곡을 통한 장기적 관점에서의 수익성 하락은 없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ESG와 기업성과의 상관관계가 혼재되어 나타나는 이전의 연구결과를 보완함으로써 시사점을 제공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ESG가 경영성과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확인함으로써 자원배분의 왜곡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발견하였다는 측면에서 시장 참여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