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문화예술소비 심리 분석 - ‘취향 절충주의’ 이론 기반 소셜 오피니언 마이닝

Abstract

문화예술산업 정책을 효과적으로 수립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선호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살필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이제까지 축적되어온 연구들은 주로 문화자본 이론이나 문화사회학 연구에서 제시해온 계층이나 소득 수준 등과 같이 개인의 지위 혹은 취향과 관련된 선행 지표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온 측면이 강하다. 이들 연구는 개개인의 경제사회적 지위가 문화 소비로 이어진다고 보고 서로 간의 인과관계를 추론하는 데는 유용하게 작동해왔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SNS 같은 신기술과 서비스의 확산으로 여러 유형의 콘텐츠와 정보를 동시에 소비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국민들의 문화예술 소비 방식이 이전과는 다르게 복잡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본 연구는 소셜 오피니언 마이닝 방법론을 통해 서로 복잡하게 연계되어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소비 심리들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했으며, 이를 위해 2010년 상반기부터 2013년 하반기까지 한국의 트위터, 블로그, 온라인 포럼 등에 등재된 사용자들의 ‘문화’ 관련 감성 데이터 278만 4,212건을 수집하여 대중의 문화예술 소비와 관련된 심리․감성 구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문화예술 소비와 관련된 감성의 분포 및 잠재 소비자들의 심리적 기제를 포착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결과가 뜻하는 함의를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