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의 차별 및 배제 경험에 대한 인식정도와 자살생각과의 관계： 우울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Abstract

OECD 평균 노인자살률 22명보다 3.3배의 독보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이는 우리나라 노인 자살의 원인을 분석하는 다양한 접근 중에 노년기에 경험하는 차별이 노인자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새로운 설명이 관심을 받고 있다. 오랜 시간동안 공경의 대상이었던 노인이 산업화․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적절한 역할을 부여받지 못한 채 나이로 인한 부당한 대우 및 차별을 지역 내에서는 물론이고 가족 내에서도 경험하고 있고, 경제적․심리적․사회적인 고립에 노출될 가능성 또한 크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인은 고독, 우울, 삶의 만족도, 주관적 건강수준 등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기 쉬우며, 이로 인해 노인의 자살생각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노인복지관 이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독립변수는 차별 및 배제 경험에 대한 인식정도로, 종속변수는 자살생각으로, 그리고 매개변수는 우울로 하여 위계적 회귀분석과 매개효과분석을 실시한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사회에서 다양한 차별을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인식할수록 노인은 자살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고, 둘째, 배제 경험이 많다고 인식할수록 자살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으며, 셋째, 노인 연령이 낮을수록, 건강상태를 부정적으로 인식할수록, 경제적상황을 부정적으로 인지할수록 자살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자살생각에 대한 연령차별 경험에 대한 인식정도, 그리고 소비활동 및 의료서비스로부터의 배제 경험에 대한 인식정도가 미치는 영향력을 조절할 수 있고, 노인자살문제 예방을 위해 노인우울에대한 적극적인 개입이 이루어질 수 있는 정책적․실천적 제언을 하였다.